항목 ID | GC0010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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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淸風亭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전관수 |
[정의]
고려 말 학자인 이곡(李穀)이 광주의 관사(官舍) 북쪽에 지은 청풍정(淸風亭)에 쓴 기문.
[개설]
이곡(李穀)[1298~1351]은 고려 말의 학자로, 본관은 한산, 자는 중보(仲父), 호는 가정(稼亭)이다. 목은(牧隱) 이색(李穡)은 그의 아들이다. 문집으로 『가정집(稼亭集)』이 전한다.
이 글은 1349년(충정왕 1) 4월 여름에 고향에서 돌아오다가 낙생역에 있는 정자에 들렀을 때, 광주목사였던 백화보(白和父)가 관사(官舍)의 북쪽에 옛날 청풍정 터를 발견하고 새로 정자를 짓고 기문을 써달라고 부탁하자 백화보가 광주를 떠난 이듬해 썼다.
[내용]
지은이는, 청풍정에 올라보니 정신이 맑고 시원하고 머리카락이 나부껴 마치 매미가 시궁창에서 껍질을 벗고 세상 밖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광주라는 곳은 삼면이 모두 높은 산이고, 북쪽은 비록 광활하나 지세가 낮아서 관청과 백성들의 집이 마치 우물 속에 있는 것과 같다. 때문에 이곳에 오는 빈객들도 낮고 비루하다 타박할 뿐 아주 짧은 거리에 이렇게 시원하고 상쾌한 곳을 알지 못한다고 하여 청풍정 주변의 풍광을 크게 칭찬하였다.
[평가]
이곡(李穀)은 이 글을 통해 공무로 바쁜 관리들이 짧은 시간을 내어서 자연을 즐기는 즐거움을 함께 공감하면서, 청풍정이 비루하고 낮은 곳에 있음을 탓하는 보통사람들의 평가와 달리 아주 가까운 곳에 뛰어난 경치가 있음을 발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