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생몰년 미상. 신라 중고기의 장군. ‘무력지(武力知)’·‘무력(茂力)’·‘무력(另力)’이라고도 표기되어 있다.

[가계]

김무력은 김유신(金庾信)의 할아버지이고,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仇衡王)의 셋째아들이다.

[활동사항]

김무력은 532년(법흥왕 19) 금관가야가 신라에 병합되자, 부왕과 왕모 및 큰형 김노종(金奴宗), 둘째형 김무덕(金武德) 등과 함께 신라에 투항하였다.

신라 진흥왕이 백제와 연합하여 당시 고구려가 점유하고 있던 한강 유역을 차지한 뒤, 다시 백제의 점령지까지 탈취하였다. 그리고 이 지역의 한성(漢城)을 중심으로 신주(新州)를 설치할 때, 김무력이 크게 공을 세워 아찬(阿湌)의 관등으로 신주의 군주(軍主)가 되었다.

이에 격분한 백제의 성왕이 직접 군사를 거느리고 신라의 관산성(管山城)[지금의 충청북도 옥천]을 공격해 오게 되었는데, 이때 김무력은 주병(州兵)을 이끌고 교전하여 성왕을 죽이고, 백제의 좌평 4명과 사졸 29,600명을 전멸시키는 전공을 세웠다. 그 뒤 김무력은 관등이 각간(角干)에 이르렀다.

김무력은 신라 신주의 최초 군주로써, 오늘날 성남을 비롯한 경기도 지역을 통치하는 최고책임자였다.

[기타]

한편 김무력의 아들 김서현(金舒玄)은 진평왕 때 대량주(大梁州) 도독(都督)을 역임하였고, 손녀인 문희(文姬)는 태종무열왕의 비가 되었으며, 손자 김유신은 삼국통일에 크고 많은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