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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0771
한자 巫歌
영어공식명칭 ritual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성남시
집필자 최원오

[정의]

무당이 제상을 차려놓고 신을 향하여 부르는 노래.

[내용]

도당굿은 산신제, 지신밟기, 부정거리, 산거리(도당맞이), 불사거리(청궁맞이), 상산거리, 작두거리, 대감거리, 대신거리, 창부거리, 여흥거리, 뒷전으로 구성되었고, 각 거리에서 무가가 불려진다. 새남굿은 새남부정거리, 스님제의식, 사자놀이, 말미거리, 도령거리, 문돌림, 연지당 앞 영실거리, 돗삼거리, 상식거리, 뒤영실거리, 베가르기 시왕군웅거리, 뒷전거리, 학춤바라의 순서로 구성되었고, 이들 각 거리에서도 역시 무가가 불려진다. 다만 절에서의 새남굿이라서 불교의식이 일부 들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서는 성남 지역과 관련된 무속이라는 점에서 봉국사 공주 명복기원 천도제에서의 새남굿의 각 거리를 자세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1) 새남부정거리: 저승에서 인간의 죽음을 관할하는 십대왕 및 망자의 혼백을 인도해간다는 사자에게 망자가 발생했음을 고하고, 아무쪼록 죽은 사람의 혼백이 편안하고 안정되게 저승세계로 천도왕생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무가를 노래한다. 망자를 저승으로 천도하는 거리, 즉 천도거리에 해당한다.

(2) 스님 제의식: 망자의 혼신이 안정되도록 기원하는 염불과 함께 저승세계의 죽음을 관장하는 십대왕 및 지장보살님께 망자의 혼백이 구원되어 극락세계로 인도되도록 기원하는 불교의식이다.

(3) 사자놀이: 사자란 저승세계에서 망자가 된 혼백을 호위 인도하여 십대왕의 심판을 받게 한다는 호위신을 말한다. 망자의 가족들이 사자의 환심을 사서 저승세계로 곱게 호위하여 십대왕에게 좋은 인연을 맺어주도록 재물과 주물을 충분히 바쳐 사자의 인정을 받게 해달라는 내용의 무가를 노래한다.

(4) 말미거리: 궁중에서 태어나 버림받은 뒤 홀로 자란 일곱번째 공주가 저승까지 가서 약수를 구해와 죽은 부모를 살린다는 내용의 무가를 노래한다. 이 무가를 「바리공주」, 「바리데기」, 「오구풀이」 등으로 지칭한다. 원래는 서울, 경기지역에서 불려지다가 동해안이나 한강 이북 지역으로까지 널리 전파된 것으로 짐작된다. 저승길을 아는 공주가 죽은 망자를 극락으로 천도하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는 거리이다.

(5) 도령거리: 무조(巫祖)라 불리는 바리공주가 죽은 망자의 혼백을 인도하여 극락세계로 천도해가는 과정을 노래한다. 새남굿과 같은 천도제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의식에 해당하는 거리이다.

(6) 문돌림: 새남도령거리와 정주에 나오는 대목이다. 바리공주가 망자의 혼백을 인도하여 나가는 중에 지장보살에게 자비를 구하기 위한 면대를 청하기 위해 그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대담하는 과정을 노래한다.

(7) 연지당 앞 영실거리: 연지당이란 지장보살을 모신 제단을 말한다. 지장보살은 저승세계에서 인간의 죽음을 관장하여 자비를 베풀어 그 혼백을 제도하는 보살이다. 바리공주에 의해 인도된 망자의 혼신이 지장보살의 자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한다는 내용의 무가를 노래한다.

(8) 돗삼거리: 바리공주가 죄가 많은 사람의 혼백이나 새남굿을 받지 못하여 저승에 들어가지 못하고 떠도는 혼백들을 저승으로 천도한다는 내용의 무가를 노래한다.

(9) 상식거리: 유족들이 망자에게 기원하는 뜻으로 제사를 드리는 의식이다. 즉 망자가 저승세계에 무사히 들어가 남아 있는 유족들의 안위를 돌봐달라는 것, 영혼이나마 항상 유족과 함께 있기를 기원한다는 것 등의 내용을 기원한다.

(10) 뒤영실거리: 망자의 혼신이 무당을 통하여 유족에게 생전에 다하지 못한 말을 얘기하는 거리이다. 이때 무당은 망자의 생전 모습과 이후 살아온 과정의 이야기를 넋두리 형식으로 노래한다.

(11) 베 가르기(또는 시왕포가르기): 망자의 혼백이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저승세계에 나가도록 그 길을 헤쳐주기 위해 상징적으로 베를 가르는 의식을 행한다. 이때 바리공주 신이 실린 무당이 베를 가른다.

(12) 뒷전거리: 새남굿에 왕림한 모든 신령들에게 굿이 끝났음을 고하고, 잡귀나 잡신을 물리쳐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13) 학춤바라: 학은 길조로서 저승길에 망자의 인도자 기능을 한다. 그리고 바라소리는 이승에서 지은 망자의 죄를 맑게 씻어 저승의 모든 신의 길을 열게 하는 기능을 한다. 망자의 넋을 학의 몸에 실어 저승으로 보내는 의식이라 하겠다.

[변이양상]

일정한 순서에 따라 각 거리의 무가를 노래한다. 무가는 굿이라는 무속의례에서 불려지므로, 이러한 시각에서 성남의 무가를 정리하기로 한다. 성남의 무속은 경기지역 무속의 일반적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도당굿이 보편적으로 행해지는데, 성남의 경우 이런 도당굿이 행해졌고, 여기에 새남굿이 보편적으로 행해졌다. 도당굿은 은행동 고목나무 터에서 행해졌으나 요즘에는 행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새남굿은 봉국사 공주 명복기원 천도제에서 행해졌다. 봉국사[수정구 태평2동 2216-1, 봉국사 대광명전은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됨]는 성남시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영장산 서남쪽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절의 백곡 처능대사 문집인 『백곡대각등계록』에 기록되어 있는 「봉건사창건기」에 의하면 1674년(현종 15) 8월 15일 중추절에 왕명을 받아 축존화상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현종은 아들 외에 딸 둘을 두었는데 맏딸이 명선, 둘째딸이 명혜였다. 그런데 1년 동안에 연이어 두 딸이 세상을 떠나자 장례를 마친 이듬해 왕비가 금강산 축존화상에게 명하여 죽음 길에 복을 끼치기로 부처님 같은 이가 없으니 공주의 명복을 빌 수 있는 절을 짓게 하였는데 사찰 이름을 봉국사라 하고 향을 올려 명복을 비는 제를 올렸다. 이때의 제가 바로 왕비도 직접 참여하여 황실에서 행했던 새남굿으로 공주의 명복을 빌고자 한 것이 주였다고 하겠다.

[기타]

성남시 은행동 도당굿 은 1993년과 1995년에 성남문화원 주최로 재현하여 공연한 적이 있다. 봉국사 공주 명복기원 천도제도 성남문화원에서 새남굿 12거리 전문가들의 고증과 지도를 바탕으로 1995년에 복원하여 발표한 적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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