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있는 생활 하수 종말 처리장.

[개설]

분당하수종말처리장는 1997년 한국토지공사가 경기도 용인시의 수지지구·구성지구 하수 처리를 위해 분당구 구미동에 설치한 하수 종말 처리장으로 시험 가동까지 마쳤다. 1일 10만 5000톤의 하수 처리 능력을 가진 하수 종말 처리장이었지만 구미동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완공 이후 가동을 멈춘 상태이다.

[건립 경위]

한국토지공사가 1993년부터 158억 원을 들여 용인시의 수지지구, 구성지구에서 배출되는 하수를 처리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변천]

1997년 2월 분당하수종말처리장의 1단계 시설이 완공되어 시범 가동하였으나 인근 구미동 주민들의 악취에 대한 집단 민원으로 곧바로 가동을 중단하였다.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도 문제였지만 용인 지역의 하수처리장을 분당에 건설한 한국토지공사의 발상도 반발을 부르는 원인이 되었다. 1998년 성남시는 한국토지공사와 용인시 공동 소유인 분당하수종말처리장을 가동하지 않는 대신, 용인 지역의 하수 처리를 2011년까지 수정구 복정동에 있는 성남하수처리장[성남수질복원센터]에서 위탁 처리하기로 ‘탄천수계 하수통합처리협약’을 맺었다.

2006년 4월 11일 성남시와 용인시, 한국토지공사는 성남시와 용인시가 공동으로 분당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한 감정 평가를 한 뒤 평가액의 50%를 성남시와 용인시에 지급하고 현재 한국토지공사의 소유권은 성남시로 넘긴다는 내용으로 인수인계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성남시는 분당하수종말처리장을 철거하고 그 부지에 시장 공약 사업인 ‘밀레니엄 파크’를 조성할 방안도 세웠으나, 구미동 일대 주민들이 근교에 고등학교가 없다며 고등학교 건립을 요구하여 계획을 변경하였다. 이에 성남시는 2006년 7월 구미고등학교 유치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07년 9월에 한국토지공사로부터 부지를 인수하였다. 2008년 1월 환경부와 사전 환경성 검토서 본안 협의를 완료하고, 4월에 하수종말처리장 시설을 학교 시설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결정하였다. 2009년 1월 학교설립준비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13명의 위원을 위촉하였고, 5월에 구미고등학교 설립을 경기도교육청에 건의하였다.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하에 학교 설립과 관련한 절차에 따라 면적 1만 8742㎡에 총 사업비 300억 원을 투여하여 구미고등학교를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였다. 이후 성남시에서 이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확정하지 못해 장기간 방치되었다.

[구성]

부지면적 2만 9041㎡의 분당하수종말처리장은 1단계 시설이 완공된 상태였으며 하루 처리 용량은 10만 5000톤 규모였다.

[현황]

2024년 6월 성남시에서 2025년 6월까지 용역을 거쳐 분당하수종말처리장을 시민들을 위한 녹지 휴게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하였다. 성남시는 이곳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분당하수종말처리장과 연접한 오리공원과 탄천을 연결하는 시민 산책로를 조성하고, 분당하수종말처리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30년간 방치된 공간에 대한 해설 안내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