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1080 |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집필자 | 김이숙 |
[정의]
음력 12월 마지막 날.
[내용]
섣달 그믐밤을 지칭하여 ‘제석(除夕)’ 또는 ‘제야(除夜)’라고 한다. 이 날은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차례음식을 준비하는 등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매우 바쁜 날이다.
이 날 저녁식사 후 집안어른들과 동네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지난 1년간 감사했다는 마음으로 “일년을 잘 지냈습니다”라든가, “새해맞이 잘 하십시오” 하고 묵은세배를 하였다. 이때는 시어른이 계시는 여자들도 묵은세배를 하였다. 묵은세배는 늦은 시간에 하였다. 또한 낮에는 가까운 산소에도 찾아가서 절을 하고 왔다.
밤에는 집안에 불을 환히 밝혀놓는다. 이 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하여 아이들이 잠을 자지 못하도록 하였다. 아이들이 잠을 자면 밀가루로 눈썹을 칠해 눈썹이 세었다고 놀리는 장난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수정구 심곡동의 경우에는 잠을 자지 않는 풍속이 섣달 그믐날밤이 아닌 정월 14일날에 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신발을 훔쳐가는 귀신이 신발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신발을 방안에 들여놓아 감추는 풍속은 일반적으로 정월 16일 귀신닭날에 행해지는 데 비해 일부 가정에서는 섣달 그믐날밤에 행해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밖에 섣달 그믐날에는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제기도 차고 함께 폭죽놀이를 했다고 한다.
[현황]
오늘날도 여전히 섣달 그믐날은 설 음식 준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그러나 섣달그믐날 행해졌던 묵은세배는 근래는 거의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