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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1290
한자 成服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성남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위지

[정의]

상례 절차의 하나로, 주인·주부 이하 모든 유복친(有服親 : 복을 입어야 할 가까운 친척)이 처음으로 상복을 입는 일.

[개설]

성복은 고인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상주 및 복인들이 상복으로 갈아입는 절차를 의미한다. 본래 『사례편람(四禮便覽)』을 위시한 각종 예서에서는 대렴 다음날인 4일째에 성복을 하도록 명시되어 있고, 성복까지는 날짜를 반드시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3일장이 보편화된 현대에 와서는 염습이 끝남과 동시에 성복을 한다.

[내용]

성남의 연안이씨 문중에서도 병원에서 상을 치렀으므로 염습 직후에 성복을 하였는데, 상복은 영안실에서 제공한 것으로 갖추었다고 한다. 특히, 연안이씨들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굴건제복을 갖추었으나, 이후 간소화되었다고 기억한다. 그리하여 1997년의 상례에서도 영안실에서 구입한 삼베 두루마기, 두건, 행전, 상장(喪杖 : 상제가 짚는 지팡이)을 사용하였다. 다만, 영안실측에서도 상장만큼은 부친상의 경우 대나무, 모친상의 경우 버드나무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현재 성남시의 경우 전통적 상례를 치르는 가정에서 성복이 완료되면 바로 성복제를 지내고 이후 아침저녁으로 전(奠 : 영전 앞에 음식, 술 등을 올리는 일)을 올린다. 성복제 및 조석전(朝夕奠)은 영안실 계약사항에 선택사양으로 포함되어 있다. 상차림의 가짓수와 양에 따라서 3만~11만원(전상의 경우, 1997년 당시 가격) 사이의 가격대에 3~5가지의 구분이 있어 상주측에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각 집안의 종교적 배경에 따라 상을 올리는 횟수도 상이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연안이씨 문중의 경우, 제보자의 집례에 따라 영좌 앞에서 상주들이 분향재배하는 형식으로 성복제를 지냈다.

[현황]

현재 상복의 형태와 격식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으며, 여기에는 종교적 배경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는 전통적인 방식에만 편중되어 있다. 전통적인 오복제도(五服制度)가 망자와 상주, 친인척간의 사회적 관계망을 나타낸 것이라면, 현재의 상복이 반영하는 사회적 관계망에 대한 고찰도 필요하다 하겠다.

요즘은 전통상복인 굴건제복을 하지 않고 남자는 간단히 베나 광목으로 된 두루마기를 입거나 검은 양복에 무늬 없는 흰 와이셔츠를 입고 검은 넥타이를 매며 여자는 흰색이나 검은색 치마저고리를 입고 흰색 버선과 고무신을 신는다. 집안의 생활양식에 따라 검은색 양장을 하기도 하며 양말이나 구두도 검정색으로 통일하기도 한다. 복인은 삼베로 만든 완장이나 두건을 쓰며 과거에는 성복을 한 후에야 비로소 외인의 문상을 받았다. 하지만 근래에는 장례기간이 짧아지면서 입관 기간도 짧아지고 이로 인해 입관이나 성복에 관계없이 상이 발생하면 영좌를 설치한 후 처음부터 조문객을 받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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