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1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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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恩惠-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집필자 | 박순임 |
[정의]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두꺼비 능산에 얽힌 전설
[내용]
지금 분당동 건너편에 낮은 산이 있는데 그 이름은 두꺼비 능산이다. 옛날 이 마을에는 마음씨가 아주 착한 처녀가 살고 있었다. 집안일과 농사일을 번갈아 하며 부모를 정성스레 봉양하는 효녀였다.
어느 날 저녁밥을 지으러 부엌에 나가니 두꺼비 한 마리가 들어와 있었다. 두꺼비는 처녀가 밥을 짓고 밥상을 차릴 때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처녀는 두꺼비가 배가 고픈가 보다고 생각하고 남은 밥을 주었다.
그 후 두꺼비는 매일 찾아왔고 처녀는 한번도 거르지 않고 밥을 주었다. 처녀가 이웃 마을로 시집을 가자 두꺼비도 따라갔다. 처녀의 시집은 너무 가난하여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매우 낡은 집에서 살고 있었다.
두꺼비는 매일 지붕에서 떨어지는 벌레들을 잡아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이상한 푸른빛이 천장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한 두꺼비는 그 괴물을 향하여 붉은 빛을 강하게 뿜어내기 시작했다. 한참을 빛을 뿜다가 괴물도 두꺼비도 모두 죽고 말았다. 그 괴물은 천년 묵은 지네였다.
두꺼비의 도움으로 처녀는 죽을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두꺼비의 갸륵함에 감동하여 시신을 앞산에다 묻어 주고 제사를 지내 주었다. 그 때부터 그 산의 이름을 두껍능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