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이경인의 묘와 묘갈.

[개설]

이경인[1575~1642]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전주, 자는 극보(克甫), 호는 정촌(亭村)이며, 인원수(仁原守) 이강(李橿)의 아들이다. 이경인의 묘소가 위치한 정자동의 명칭은 그가 이곳 탄천 상류에 정자를 짓고 학문에 열중하였다고 하는 정자터(태인정)와 그의 호인 정촌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1610년(광해군 2) 음보로 내시교관에 제배되어 1613년 강동현감(江東縣監)으로 부임하였고, 이후 개성도사(開城都事), 우봉현감(牛峰縣監)을 지냈다.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원종공신(原從功臣)에 녹훈되었다.

[위치]

이경인 묘 및 묘갈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뒷편 등산로 변에 남서향하여 있다.

[형태]

원형의 봉분은 용미를 갖추고 있으며, 봉분의 높이는 140㎝, 직경 460㎝이다. 봉분 중앙에 묘갈, 혼유석, 상돌과 4각 향로석, 상돌 좌우에 8각 망주석과 문인석 1쌍을 갖추고 있다. 망주석은 좌가 높이 126㎝, 우가 122㎝의 소형으로 간주석에 석수 조각의 양각 및 길게 세로결이 나 있다. 문인석은 금관조복형으로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좌가 높이 126㎝에 얼굴 부분 32㎝이며, 우는 높이 112㎝에 얼굴 부분 32㎝의 소형이다. 홀(笏)을 마주잡은 두 손은 손가락의 표현이 있으며, 짧은 옷소매에 관복은 길게 발목까지 늘어뜨리고 있다.

[금석문]

묘갈은 봉분 중앙에 남서향하고 있으며, 백색화강암의 비좌와 비신 월두형이다. 비문은 네 면에 있으며, 앞면에 세로 석 줄로 ‘通政大夫行利川府使李公敬仁之墓 淑夫人南陽洪氏祔’(통정대부행이천부사이공경인지묘 숙부인남양홍씨부)라 새겨 놓았다. 뒷면의 갈제는 ‘有明朝鮮國通政大夫行利川都護府使廣州鎭管兵馬同僉節制使李公墓碣銘 幷序’(유명조선국통정대부행이천도호부사광주진관병마동첨절제사이공묘갈명 병서)이다. 비문에 찬자(撰者), 서자(書者), 전자(篆者)가 없으며, 1696년(숙종 22) 10월에 건립되었다. 비의 총 높이는 152㎝로, 비좌 높이 30㎝, 너비 76㎝, 두께 55㎝, 비신 높이 122㎝, 너비 상(上) 49㎝, 하(下) 44㎝, 두께 15㎝이다.

[현황]

이경인 묘 및 묘갈은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전주이씨 태안군파 묘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주이씨 태안군파 종회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