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2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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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出産儀禮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대화 |
[정의]
새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과 관련된 의례행위.
[내용]
출산의례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금줄을 치는 행위이다. 금줄은 외부인의 출입과 부정을 막는 것으로, 그 기본적인 의도는 금(禁)하는 기능을 한다. 즉 금줄을 쳐놓은 경우에는 아무나 함부로 그곳에 드나들 수 없다. 금줄은 왼새끼로 꼬며 아들인 경우에는 붉은 고추, 숯, 짚수세미를 달고, 딸은 숯과 솔가지를 단다. 금줄은 한 이레(7일)에서 세 이레(21일)까지 쳐두는데, 금줄에 다는 물건들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붉은 고추 : 고추는 남근을 상징하며, 붉은색은 잡귀를 물리치는 의미가 있다.
-숯 : 미세한 구멍이 많아 불순물을 정화하며, 불을 일으키는 힘이 있으므로, 불을 두려워하는 귀신이 숯도 무서워하여 함부로 침범하지 못한다.
-솔가지 : 솔잎이 바늘처럼 생겼으므로 자라서 바느질을 잘하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
[사례]
제보자 김씨는 1929년 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서 태어나 1946년 운중동으로 출가하였다. 4남 1녀를 두었으며, 첫째가 딸이며 그 아래로 아들을 넷 두었다. 아이를 낳자 남편이 대문에 금줄을 쳤다. 첫딸을 낳고 금줄을 친 것을 보았는데, 금줄에 숯, 솔가지가 달려 있었다. 금줄은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를 집 앞에 매달아 두었다. 금줄이 걸려 있으면 외부의 사람들이 집안에 들어오지 않았다. 딸을 낳으면 금줄에 숯과 솔가지만을 달아야 하는데, 팔촌 시당숙이 와서 시어머니에게 고추를 달라고 했다. 시당숙은 “아, 아주머니! 첫딸인데 다음에 아들을 낳으려면 고추를 달아야 해요.”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에 죽 아들을 낳았다. 이때는 금줄에 고추와 숯을 달았다.
아이를 낳은 뒤로 외부의 사람들은 아이를 낳은 방에 들어오지 않았다. 남편도 3일이 지난 후부터 방에 들어오게 했다. 김씨는 아이를 낳은 뒤에 일주일 동안 방안에 누워 있었다. 시누이들은 당시 서울에 살았는데, 아이를 낳은 후 일주일이 지난 후에 미역을 사가지고 왔다. 큰시누이는 강북에 살고 있었는데 물을 건너왔다고 집안에 들이지 않았다. 지금도 아이를 낳은 후 물을 건너온 사람은 집안에 들이지 않는데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모든 사람들이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하여 본인도 딸이 아이를 낳은 후에 딸의 시누이들이 물을 건너온 경우에 병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