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판교박물관에 있는 조선 전기 문신 이장윤의 묘표.

[개설]

이장윤 묘표는 공신이었던 문신 이장윤을 기념하는 표석이다. 이장윤(李長潤)[1455~1528]의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수연(粹然)으로 고려의 대학자 목은 이색(李穡)의 4대손이자 성균관 대사성(大司成) 이우(李堣)의 장자이다. 『토정비결(土亭秘訣)』을 저술한 토정 이지함(李之菡)의 조부이며, 세조(世祖)를 옹립하는 데 공을 세운 좌익공신(佐翼功臣) 이계전(李季甸)의 손자이기도 하다. 이장윤은 음직(蔭職)으로 광흥창주부가 되었으며 이산현감, 노성현감, 봉화현감 등을 역임했다. 사후 이조판서로 증직되고 한원군(韓原君)에 봉해졌다. 이장윤 묘는 부인 고령 박씨와의 원형 합장분으로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에 위치한 한산 이씨 묘역 내에 조성되어 있다.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판교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형태]

이장윤 묘표는 방부운수(方趺雲首) 양식으로 네모반듯한 형태의 비받침과 구름무늬의 비머리를 갖추고 있다. 비받침은 백색의 화강암으로 만들었는데, 비몸과 맞닿은 윗면은 마모가 심하지만 연꽃부리가 아래를 향한 모양인 복련(覆蓮)을 새긴 것으로 보이며, 아랫면은 4면에 덩굴 모양의 당초문(唐草文)이 뚜렷이 확인된다. 비몸과 비머리는 한 덩어리의 대리석으로 만들었는데, 비머리의 전면에는 빼곡한 구름무늬와 구름 사이에 반달 모양의 반월문(半月文)이 장식되어 있으며, 후면은 전면과 마찬가지로 구름무늬가 새겨져 있지만 마모가 심각한 상태이다. 비몸은 상단부가 좌우로 비스듬히 두 동강 난 것을 접합한 흔적이 있다. 비받침 높이는 22㎝, 너비 80㎝, 두께 50㎝이다. 비몸 높이는 94㎝, 너비 49㎝, 두께 16㎝이다. 비머리 높이는 42㎝, 너비 59㎝, 두께 20㎝이다. 묘표의 총 높이는 158㎝이다.

[금석문]

전면에 새겨진 비문은 마모가 심해 판독하기 어렵다. 단정한 해서체로 쓰인 비문 글씨는 세로 3줄로 기록되어 있다. 비문은 ‘通訓大夫行奉化縣監李長潤之墓 淑夫人高靈朴氏之墓 同崗異室艮坐坤向(통훈대부행봉화현감이장윤지묘 숙부인고령박씨지묘 동강이실간좌곤향)’라고 적혀 있다. 서자(書者)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현황]

이장윤 묘표는 원래 한산 이씨 묘역 내 이장윤 묘소 앞에 있었으나 1997년 외부인에 의해 향로석과 함께 파손되었다. 파손된 묘표와 향로석은 분당중앙공원 아천부원군 이증(李增)의 부조묘에서 보관하고 있고, 이장윤 묘소 앞에 기존 묘표를 모사하여 새롭게 조성했다. 파손된 이장윤의 묘표와 향로석은 2014년 11월 한산 이씨 봉화공파 종중에서 판교박물관에 기증해 복원 처리되었고, 야외 전시장에서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