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90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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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노현 |
경험이 많아지면서 삶은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청소년기를 겪고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나는, 남들에게 뒤지거나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좁혀지지 않는 격차도 경험했다.
“내가 그렇게 대단한 애도 아니고, 어렸을 때는 우물 안에서 최고로 잘 났다고 그러고 살았었던 건데, 그게 아니었던 걸 알아가게 되는 삶이었던 거 같애요. 특히 뭐 대학 진학할 때도, 워낙 잘 하는 학교로 평판이 있는 학교여서 왠만해선 다 서울에 있는 4년제를 가게 되는데, 저도 인제 평소 모의고사 실력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성적으로는 서울 4년제 합격을 했는데. 집안 형편 때문에 지방 국립대를 가게 됐던 거거든요.”
나는 항상 뭔가를 열심히 했다. 뭔가 꿈이 있다고 하면서 열심히 했다. 대학을 들어가서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했다. 혹시 필요할지 몰라 교직 자격증도 땄고, 복수 전공도 했다. 내가 판단하기에 좋은 것,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열심히 찾아서 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었다.
“대학교 가서도 항상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할려고 하고, 정말 내가 공부하길 원하는 거로만 찾아서 공부했었는데, 정말 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라든가 아니면은 이 세상 지금 어떤 세상을 분별하는 지혜가 있어야 되잖아요. 근데 그거에 대해서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제 주변에 없었어요. 사실 전공은 심리학을 간다고 원래 이과였었는데 교차 지원으로 없는 거 골라서 억지 억지로 해서 갔었던 거거든요. 근데 사실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저는 잘 몰랐었고 향후 어떤 비전이라든가 모르는 상태에서 고집으로 갔었고.”
그러고 보니 나에게는 멘토가 없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 역할을 하기에는 생활이 바빴다. 사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 사람의 일생에 비전과 꿈을 제시해 줄 만한 지혜가 부족했다. 그렇다면, 학교 선생님들. 나는 왜 그들 중에서도 멘토를 찾지 못한 것일까. 역시 그 또한 내 자신의 부족함 때문인가? 아직은 이것 역시 결론을 내리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