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90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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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노현 |
백씨는 숭신여중을 거쳐 숭신여고를 다녔다. 집이 있는 태평동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은 산길이었다. 초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던 길이었지만, 가끔씩은 무서운 곳이기도 했다.
“그 길이 지금도 아주 생생해요. 뒷길이 다 산길이었어요. 사고도 많이 보고 사람도 죽고, (거기서요) 예. (어쩌다가 사람이 죽어요) 그때 당시 어렸을 때 충격 먹은 게, 무슨 쫓아갔는데 살인 사건이래요. 뭘로 뒤집어 썼드라고. 그런 사건이 참 많았어요 성남에. 상대원에도 일이 많았어요. 산이다 보니까 외지고 하니까 좀 험하더라고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선생님의 추천으로 관광 가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백씨는 가이드 일이 몸에 맞지 않았다. 주로 수학여행 가이드를 하다가 3년 만에 일을 그만두었다. 그나마 체력도 많이 딸렸다. 그 후에는 피부 관리, 특수 화장 등을 배웠고, 신사동의 한 제트슬림(일종의 비만관리 방법) 업소에서 일했다.
백씨는 결혼을 계기로 다시 성남으로 돌아왔다. 친구 소개로 만난 남편과 함께 상대원에서 석유가게를 시작했다. 결혼 초만 해도 그녀는 참 순진했고, 스스로 생각해도 어리버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