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90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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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노현 |
몰락해 가는 가정과 남편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기 위해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 친구를 만나는 일도 삼갔다. 아니 차비를 걱정할 만큼 사정이 안 좋아 친구를 만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그녀는 함주부[함께하는 주부모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함주부를 통해 봉사활동에 나서게 되었다. 자신에게 닥친 최악의 상황이 자기만큼이나 힘겨운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도록 해 주었다.
“봉사활동이라는 게 딱 보이더라구요. 구석구석에 할머니들, 여기 밑에 내려가시다 보면 할머니들 빈민촌이 있어요. 혼자 독거노인들 사시는 골목 많아요. 몇 군데 돼요. 그 분들을 일일이 방문해 가지고 반찬 갖다 주는, 그냥 일주일에 한번 갖다 주는 게 아니고, 어 인제 눈에 보이니까 다음날에도 가게 되고 부족한 게 있으면은 여기서 그냥 계획대로 가는 게 아니고, 제 스스로 저녁에도 가게 되더라구요.”
그녀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 마음을 다스렸다. 할머니들 사는 걸 보면서 스스로 위로를 받았다. 자신이 사는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구나, 힘든 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할머니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마저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