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9079 |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노현 |
백씨는 상대원에서 18년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생모를 찾았고 아이를 출산했다. 신장이 좋지 않았던 그녀는 요관 수술을 크게 받았다. 그런데 수술이 있은 지 일년 만에 뱃속에 아이가 들어섰다. 결혼한 지 7년 만의 일이었다.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들어선 아이는 너무 소중한 존재였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건강한 사람도 아이를 가지면 심장이 눌리니까 힘든데, 저는 잘못하면 수술자국이 터진 경우가 있데요. 다 아이를 지우라는 소리 밖에 안 들리는 거예요. 병원 교수님들도 안 된다 진짜 안 된다 산모가 위험하고. 시어머니가 손을 잡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니가 없으면은 아이가 필요 없다. 니가 건강해야지, 아이가 태어나면 뭐하냐.”
그렇지만 그녀는 너무도 어렵게 들어선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를 원했다. 아이가 태내에 있을 때 쓴 육아일기에는 그런 간절함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그녀는 누워서 성서 말씀을 듣고 묵주기도를 하면서 태교에 정성을 다했다. 그리고 그런 게 힘이 됐는지 아이는 3.08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엄마의 엄마는 어딨냐고 물었던 그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