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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지는 장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111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IMF가 어떻게 지났는지, 시장 사람들이 채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상대원시장은 다시 한 번 큰 변화에 내맡겨졌다. 상대원시장 한 가운데 대형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그 안에 마트가 들어온 것이었다. 그로 인해 재래시장 자체가 사라질 운명을 맞게 되었다. 많은 상가들과 노점들이 사라지고, 남은 상인들도 장사에서 이윤을 남기기는커녕 가진 돈을 더 밀어 넣어야 될 형편이었다. 염씨는 앞일이 걱정이었다. 뉴스를 보면 사람의 수명은 점점 길어진다는 데 돈벌이는 점점 궁색해지니 캄캄할 수 밖에 없었다.

“시장이 이렇게 하다보면은 몇 년 안 갈 거 같은 느낌이 와요, 이제는. 시장이 점점 안 되니까, IMF 때 그릇 계통에서는 좀 빠른 사람들은 대형으로 많이 돌아섰어요. IMF가 되니까 퇴직한 사람들이 갑자기 음식점 내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거예요. 폭발적으로 늘어나다 보니까 대형 그릇가게 낸 사람들은 장사 잘 되는 거에요, IMF때요. 음식점을 내면 그릇을 사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아, 우리도 대형으로 좀 내야겠다. 그렇게 준비를 할라고 하니까 돈이 없어요, 이제. 시장도 짓고, 장사는 점점 안 되고. 현상유지가 힘든 거에요. 진짜 돈을 갖다가 꼬라박아야 되는 형편이에요"

장사가 너무 안 되고 돈도 부동산에 다 묶여 있어서 염씨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가게를 크게 내든 뭘 하든, 그는 부동산 중 하나를 처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염씨는 분당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이나 여주 땅은 판매가 너무 여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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