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 지역에서 산이나 언덕을 넘어 다니도록 길이 나 있는 비탈진 곳.

[개설]

성남 지역의 고개는 크게 인접한 행정구역과 경계를 이루는 산지에 형성된 것과 도시 내부에 형성된 고개로 구분할 수 있다. 성남시는 검단산(黔丹山), 문형산(文衡山), 불곡산(佛谷山)으로 이어지는 동쪽의 산지와 청계산(淸溪山), 백운산(白雲山), 인릉산(仁陵山)으로 이어지는 서쪽의 산지로 둘러싸여 남북으로 분지를 형성하고 있는 지형적 특성을 보인다. 성남시에는 이들 산지를 넘기 위한 여러 개의 고개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분지 형태를 이루는 성남시의 내부에는 해발고도 100m 내외의 산지가 동쪽과 서쪽의 산지로부터 중앙부를 향하여 동서로 뻗어 있거나 평야지대에 돌출되어 있다. 이러한 산지를 넘기 위한 여러 개의 고개가 도시 내부에 형성되어 있다.

[행정구역 경계의 고개]

성남시의 북쪽으로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하남시가 있고 동쪽으로는 경기도 광주시, 남쪽으로는 경기도 용인시, 서쪽으로는 경기도의 의왕시와 과천시가 자리한다. 성남시 행정구역의 경계는 서울특별시 송파구와의 경계와 경기도 용인시 수지 지역과의 경계를 제외하면 성남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행정구역을 형성하고 있는 산지에는 인접한 지역으로의 이동 통로가 되는 고개가 형성되어 있다. 경기도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는 산지는 남한산성 도립공원이 자리한 청량산(淸凉山)에서 검단산, 불곡산으로 이어진다. 이 산지에는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이배재, 갈마치고개, 고든골고개, 새마을고개, 태현, 부천당고개가 형성되어 있다. 이들 고개는 과거 광주의 관아에 갈 때와 경안장을 보러 갈 때 주로 이용되던 교통로 역할을 하였다.

이배재는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의 보통골과 광주시 목현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이배재 입구에는 갈마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고 성남산업단지가 입주하고 있다. 갈마치고개는 이배재와 마찬가지로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과 광주시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갈마치고개로는 지방도 389호선[지방도 338호선] 순암로가 지나고, 경충대로는 1978년과 1992년 확장 개통된 갈마터널을 통해 갈마치고개를 지나간다. 고든골고개는 성남시 분당구 율동의 서근배미에서 광주시 오포읍 직리의 곧은골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현재 성남시와 광주시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인 경충대로와 지방도 389호선 순암로가 갈마치고개를 지나기 때문에 고든골고개를 통해서는 차량의 통행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등산로상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새마을고개와 태현은 성남시 분당구와 광주시 오포읍을 연결하는 고개이며, 태현이 확장되어 지방도 57호선이 지나면서 새마을고개로는 현재 차량이 통행하지 않는다.

성남시의 서쪽과 북쪽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의왕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지는 인릉산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청계산, 국사봉(國思峰), 백운산으로 이어진다. 이 산지에 형성된 고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달래내고개와 지방도 57호선 안양판교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학현이 대표적이다. 달래내고개는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과 금토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소규모 도로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면서 실질적으로 고속도로의 서울시와 성남시 구간을 구분하는 고개가 되었다. 학현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과 의왕시 청계동의 경계가 되는 고개이다. 학현 주변의 산지는 조선 후기 천주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살았던 곳으로도 유명하며, 현재는 청계터널을 통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지나고 학현으로는 지방도 57호선 안양판교로가 지나간다.

[성남시 내부의 고개]

분지 형태를 이루는 성남시의 내부에는 해발고도 100m 내외의 산지가 동쪽과 서쪽의 행정구역상 경계를 이루는 산지로부터 중앙부를 향하여 동서로 뻗어 있거나 평야지대에 돌출되어 있다. 이러한 산지를 넘기 위한 여러 개의 고개를 도시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고개는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쪽에서 모란 쪽으로 이어지는 수정구 수진동의 고개이다. 실제 3개의 고개로 이루어져 있어 ‘세고개’라 불리며, 세고개를 지나는 구간은 성남시 도로망의 가장 큰 축을 차지하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그리고 성남대로 등 3개의 주요 간선도로가 남북 방향으로 지나간다. 능고개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백현동 사이의 고개를 가리키며, 볕고개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북쪽 서현로 일대에 있었던 고개로 현재는 지방도 385호선이 지나가고 남쪽으로는 분당신도시가 건설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