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 지역에서 자동차, 기차 등을 이용해 사람이나 짐이 이동하는 행위.
[개설]
교통은 사람이나 재화 등이 장소적으로 이동하는 행위를 말한다. 교통은 공간적 거리를 시간적, 경제적으로 가장 효율성 있게 이동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실현하려는 교통 수단의 발달은 지역 산업 발전은 물론, 주거 생활에도 획기적인 진보를 가져왔다. 교통 수단은 육상 교통, 수상 교통, 항공 교통으로 나눌 수 있다. 육상 교통은 도로, 철도, 그 외 육상 교통 시설을 이용한 것이다. 도로는 원래 사람의 발이 수없이 지나가 자연발생적으로 탄생하는 것인데 효율적 이동을 위해 점차 계량되고 발전하면서 주요 도로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는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자동차도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도로 건설은 박차를 가했다. 철도는 1830년 ‘리버풀 앤드 맨체스터 철도’가 개설되면서 계속 발전하여 중요한 육상 교통 기관으로서 전 세계에 보급되었다. 우리나라 철도 교통은 1899년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선 구간[노량진~제물포]이 개통되면서 시작된다. 수상 교통은 선박 이동으로 이루어지는데, 해상 교통과 내륙 수로[하천, 호소, 운하] 교통으로 구분된다. 항공 교통은 비행기나 헬리콥터 등 항공기로 오가는 교통의 총칭이다. 항공 교통이라고 하면 대개는 비행기를 가리킨다.
[성남 교통의 변천]
성남은 예부터 교통, 통신의 요충지였으며 현재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역할이 더 커졌다. 성남 지역 도로의 변천은 다른 지역보다 변화가 매우 심하였다. 삼국 시대 하남 위례성이 백제의 수도였을 때 남한산성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퍼진 방사선형의 교통 중심지였다.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에는 남북으로 통하는 길목이었다가 조선 시대 들어 수도 서울의 남동에 인접한 까닭에 수도의 관문으로서 수운과 육운의 요충지가 되었다. 즉, 왕십리, 송파나루를 건너 광주 곤지암을 지나 경북 지역, 강원 남부, 충북 지방으로 뻗은 좌로의 길목과, 한강진 일원리 달래내고개 너터리점[판교]을 통해 충청도와 경상도로 통하는 중로의 중간에 위치하여 육상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역도(驛道) 역시 낙생을 통해 좌우 충청도로 통했고, 돌마역도 이용되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한강 인도교가 건설되고 이어서 광진교가 생기면서 삼남 지방의 관문이 노량진을 거치는 한강 인도교로 옮겨졌으며 철교가 부설되면서 송파나루가 쇠퇴하여 교통의 오지가 되었다.
성남시 개발 초기에 광주대단지가 건설되고 서울의 영동과 잠실이 개발되면서 한남대교와 잠실대교가 건설되자 광진교 하나로 내왕하던 서울길이 복합적으로 열리게 되었다. 경부고속도로가 성남시를 관통하게 되면서 한남대교를 이용한 서울 진입과 판교인터체인지를 통한 지방과의 연계 교통망이 형성되었다. 이처럼 남북 간의 교통 여건은 향상되었으나, 경기 동북부와 인천, 김포, 고양 등 경기 서부 지역과는 서울 도심을 통과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 국도 3호선 확장과 포장으로 강원 남부와 충북, 경북 지방과의 연계 교통망이 형성되고, 또 1980년대 이후 중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인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건설되고, 2000년대 이후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화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경인제2고속도로[안양-성남] 등 주요 도로들이 준공되면서 남북은 물론 경기 동서 간의 교통도 원활해졌다.
1990년대 분당신도시 건설, 2000년대 판교신도시 건설과 위례신도시 건설 등으로 성남 구시가지가 정비됨에 따라 시내 간선도로가 대폭 확장, 신설되어 도로 교통은 획기적으로 발달했다. 또한 지하철 분당선[현재 수인분당선]과 지하철 8호선 및 경강선이 건설되어 남북 및 동서를 잇는 지하철 교통도 급속하게 발달했다.
[도로]
성남시의 골격을 구성하는 주요 도로망은 2021년 12월 말 기준으로 고속도로 4개 노선, 국도 1개 노선, 지방도 5개 노선, 시도 1,624노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로 총연장은 772.11㎞이다. 고속도로, 일반 국도, 지방도, 시군 도로를 포함하는 도로율은 31.31%이며, 도로 포장률은 100%이다. 이 가운데 분당구 판교 분기점에서 十자로 교차하는 경부고속도로[고속국도 1호선]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고속국도 100호선] 및 경인제2고속도로[안양-성남]가 성남시 도로망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경충국도(京忠國道)와 대체 도로인 성남이천로로 불리는 국도 3호선이 성남 구시가지의 서부와 남부 외곽을 감싸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성남 지역에서 수정구 상적동[서울 시계]에서 분당구 구미동[용인 시계]까지 지나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는 수정구 복정동[서울 시계]에서 분당구 운중동[의왕 시계]까지 지난다.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는 비록 새로 건설된 도로이기는 하지만, 옛날 도로 노선과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 예컨대 김정호(金正浩)[?~1864]의 『대동지지(大東地志)』에 나오는 조선 시대 10개의 큰 도로 중에서 동래로(東萊路) 노선이 오늘날 경부고속도로의 달래내고개[월천(月川), 즉 달이내고개]-험천[동막천]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동서 지역에는 태재, 갈마치-판교-학고개-인덕원을 잇는 도로가 있었는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판교-평촌]와 거의 같은 기능을 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통행량 증가로 교통정체가 일어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인접한 경인제2고속도로[안양-성남]를 개설했다.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는 연장이 9.954㎞이며, 수정구 복정동[서울시계]에서 분당구 구미동까지 성남시 한가운데를 관통해 지나고,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화도로는 연장이 7.84㎞이며, 수정구 상적동[서울시계]에서 분당구 수내동까지 성남시 북서부 지역을 지나며, 수내동에서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에 연결된다. 성남과 경기도 광주를 잇는 성남이천로는 경충국도의 대체 도로로서 연장 10.7km이다.
지방도 308호선은 수정구 복정동에서 남한산성까지 성남시 최북단을 동서로 횡단하는 연장 6.6㎞의 지방도이며, 지방도 389호선은 중원구 하대원동에서 갈현동 광주시계까지 중원구 중앙부을 동서로 횡단하는 연장 4.8㎞의 지방도이다. 국가 지원 지방도 23호선은 수정구 신촌동에서 분당구 금곡동까지 남북으로 관통하는 연장 13.604㎞의 지방도이며, 국가 지원 지방도 57호선은 분당구 운중동에서 분당동까지 연결된 연장 12.913㎞의 지방도이다. 이 외에 중앙로 5.775㎞, 공단로 3.48㎞, 성남대로 10.568㎞, 대왕판교로 3.75㎞, 수정로 3.1㎞ 등 다수의 시도가 지나고 있어 관내 도로망들이 편리하게 연결된다.
[터미널 ]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1982년 3월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처음 건립되었다. 성남시와 전국을 연결하는 고속버스 5개 노선과 시외버스 50개 노선이 운행되었다. 그러다 시설이 낡고 좁은데다 편의시설이 없어 시민 불편이 가중되자 새로운 터미널이 건립되었다. 1995년 착공해 2000년 3월 완공된 분당구 야탑동에 세워진 테마폴리스는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상가, 극장 등 복합 건물로 이루어진 종합터미널이었다. 2001년 고속버스터미널을 먼저 테마폴리스 지상 1층으로 이전하고, 2004년 시외버스터미널을 추가 이전하여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합했다.
2009년 현재 고속버스 노선은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마산, 진주, 창원, 통영 등 8개 노선을 평일 99회, 주말 101회 운행한다. 시외버스 노선은 경기도 노선 17개, 충청도 노선 22개, 강원도 노선 11개, 경상도 노선 7개, 전라도 노선 8개 총 65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지하철]
1990년대 분당신도시가 건설되는 동시에 지하철 건설도 박차를 가했다. 분당선은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에서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역까지 20개 역을 운행하는 수도권 전철로, 서울시와의 접근성 향상과 분당신도시의 교통 편의를 위해 1994년에 개통되었다. 이후 2020년 수원역과 인천역을 잇는 수인선과 연결 개통되면서 수인분당선으로 확대되고 총 62개 역이 설치되었다. 경유 노선은 경원선, 분당선, 수인선이다. 성남시를 지나는 수인분당선 구간은 복정역, 가천대역, 태평역, 모란역, 야탑역, 이매역, 서현역, 수내역, 정자역, 미금역, 오리역이며, 모란역과 복정역에서 8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지하철 8호선은 성남시 수정구 모란역에서부터 서울시 강동구 암사역까지 17개 역을 운행하는 전철로 1996년에 개통되었다. 이후 2021년 위례신도시 건설 당시 남위례역이 추가로 설치되었다. 성남시를 지나는 8호선 구간은 복정역, 남위례역, 산성역, 남한산성입구역, 단대오거리역, 신흥역, 수진역, 모란역이며, 모란역과 복정역에서 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성남시를 동서로 잇는 경강선 지하철 노선이 2016년 9월 판교역에서 여주역까지 1단계 개통되었다. 경강선은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판교역에서 출발하여 이매역-광주시 삼동역-경기광주역-초월역-곤지암역-이천시 신둔도예촌-이천-부발-여주시 세종대왕릉역-여주역까지 11개 역으로 이어지며, 이중 판교역과 이매역만 성남 지역에 설치되어 있다. 판교역은 신분당선으로, 이매역은 수인분당선으로 각각 환승이 가능하다. 2023년 11월에는 GTX-A 노선이 성남역과의 환승을 위하여 판교역과 이매역 사이에 역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2025년 경강선 월곶~판교 구간을 개통한 후 연수~월곶~판교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항공]
성남시의 항공 교통으로는 1970년경 수정구 일대에 건설된 성남비행장이 있다. 이 비행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특수하게 건설된 군사시설로 공군에서 운영하며 서울비행장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