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0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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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市場 |
영어공식명칭 | market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승갑,최만순 |
[정의]
경기도 성남시에서 상품을 사고파는 장소.
[개설]
시장의 개념은 다양하게 사용된다. 전통시장, 증권거래소, 상품거래소 등 상품 교환 장소를 말하기도 하고, 도매시장이나 공설시장 등 거래 형태가 더해지는 시장도 있다. 학술적 개념의 시장은 재화와 용역이 거래되어 가격이 결정되는 장소나 메커니즘으로 정의할 수 있다.
경제가 발달하지 않은 근대 이전에는 교환이나 매매가 이루어지는 곳을 ‘장’이라고 불렀다. 현대에 와서 경제가 고도화되고 신용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시장의 의미는 특정한 장소가 아닌 추상적 개념으로 많이 사용된다. 국내 시장, 국제 시장, 세계 시장, 생산물 시장, 금융 시장, 노동 시장 등이 그것이다. 상품 시장은 보다 큰 세계 시장이나 금융 시장 등과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루어진다.
[기능]
시장의 본질적인 기능은 물품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거래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재화·용역이 적정하게 배분되는 것에 있다. 생산물 시장의 경우, 재화·용역의 수요량이 공급량보다 많을 때 가격이 올라가고,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많을 때 가격이 내려간다. 시장의 고유한 기능은 물품의 교환에 있지만, 시장의 역학은 단순하지 않다. 거래를 하려면 정보를 교환하고 수집하는 일련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정보는 시장을 형성하고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정보가 모이는 시장에서 교류하며 인류는 지식을 얻고, 문화와 생활양식 등을 발전시켰다. 시장이 사회적·문화적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시장은 인류 문명의 진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변천]
옛날에는 시장을 장, 장시, 시상(市上)이라고 불렀다. 주기적 또는 지속적으로 물품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장소의 특성에 따라 제단 부근에서 열리는 제전시(祭典市), 부족마을의 경계에서 이루어진다 하여 경계시(境界市), 길가 교통로에 열린 가로시(街路市), 관청 소재지에서 열리는 성읍시(城邑市), 도성에서 열리는 경시(京市), 마을에서 좌판을 벌이는 향시(鄕市) 등이 있었다. 부정기 시장, 정기 시장, 상설 시장 등으로 여는 시기를 구분하기도 했다. 외국 사신이 개성에 도착할 때 열리는 대시(大市)는 부정기 시장이고, 5일장·10일장·주시(週市)·연시(年市)와 대구, 원주에서 열린 약령시(藥令市) 등은 정기 시장이다. 고려 시대 송도의 방시(坊市), 조선 시대 한양의 육주비전(六注比廛)[육위전(六矣廛)], 오늘날의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은 상설 시장이다. 고려 시대에는 생산성이 낮아 생산물의 상품화가 어려웠다. 더욱이 잉여 생산물은 국가나 사원, 일부 특권층이 소유했기 때문에 상업이 자생적으로 발달하기 어려웠다. 고려 중기까지도 상설 점포는 없었고 행상들과 소규모 생산자들이 모여 물물교환을 하는 작은 시장만이 있었으며, 주로 직물과 쌀이 거래되었다. 조선 시대의 시장은 경시, 향시, 국제 시장 등이 있었다. 1399년에는 도읍지에 관설 시전을 두고 경시서로 하여금 감독하게 하였으나 상거래는 무질서했다. 1410년(태종 10)이 되어야 시전 행랑의 구획 정리가 시작되었다. 대동법이 실시된 후에는 육의전 등 큰 시장도 생겨났다. 향시를 무대로 크게 활약한 상인들은 행상인 부상(負商)과 보상(褓商), 좌상에 속하는 객주(客主)와 거간(居間) 등이었다. 보상은 주단포목(紬緞布木), 관구(冠具), 일용품 등을 보자기에 싸서 등에 메고, 몇 명씩 조를 이루어 전국의 장을 다녔던 등짐장수들이며, 부상은 도자기, 칠기, 철물, 건어물, 일용품 등을 지게에 짊어지고 전국 장을 찾아다녔던 봇짐장수이다. 이들 소매상들은 도매상인 객주, 여각(旅閣)으로부터 거간을 통해 물품을 구입했다. 도매 기관인 객주, 여각은 도매업, 창고업, 위탁판매업, 운수업, 여인숙업을 했고, 예금, 대부, 어음 할인과 발행 같은 금융업까지도 하는 거상들이었다. 일제 강점기 직후에 일본은 한국을 원료 생산지와 공업제품 판매시장으로 이용하려 했다. 1914년에는 시장 규칙을 제정하여 시장 정비에 나섰다. 상설 시장과 정기 시장을 제1호 시장, 공설 시장을 제2호 시장, 위탁 및 경매를 통한 어물 및 청과물 시장을 제3호 시장으로 구분했다. 일제 강점기 말에는 5일장이 상설 시장으로 바뀌기도 했고, 지방 중심지에는 아침저녁으로 2시간씩 서는 시장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다가 장사가 잘되면 전일 시장이 되었다. 근대에 이르자 도시의 조직적인 판매상들과 농촌의 재래시장이 공존하는 이중 구조가 나타났다.
[현황]
2022년 기준으로, 성남시에 있는 정기 시장은 1곳이며 일반 시장은 29곳이며, 골목형 상점가 8곳이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포함한 대규모 점포는 총 60개소로, 수정구 9개소, 중원구 4개소, 분당구 47개소가 있다. 정기 시장인 모란장은 부지 면적이 22,563㎡이다. 일반 시장은 29곳으로 매장 면적은 160,103㎡이다.
수정구에는 시장 4곳이 있으며, 매장 면적은 19,849㎡이다. 중원구에는 모란장으로 대표되는 정기 시장이 1곳, 일반 시장이 10곳, 매장 면적은 68,031㎡이다. 분당구에는 시장이 15곳 있으며, 매장 면적은 72,222㎡이다. 골목형 상점가는 8곳으로 구역 면적은 41,789㎡이다.
2022년 12월 현재 수정구에는 신흥시장과 중앙시장, 성남중앙지하시장, 현대시장 등 총 4곳이 있다. 중원구에는 성호시장, 모란종합시장, 금광시장, 단대마트시장, 하대원시장, 남한산성시장, 상대원시장, 은행시장, 모란가축시장, 모란전통기름시장 등 총 10곳이 있다. 분당구에는 현대시장, 동신종합시장, 코코프라자시장, 미래그린시장, 미래타운제2종합시장, 분당우성시장, 현대프라자, 분당종합시장, 코끼리상가, 돌고래시장, 야탑에이스코아, 금호행복시장, 범한프라자, 미금현대벤처빌, 청구문화시장 등 총 15곳이 있다. 골목형 상점가는 시범길, 모란민속시장, 번성상점가, 백현카페문화거리, 신흥로데오거리, 야탑골목형상점가, 으뜸길, 장터길 총 8곳이 있다.
[전망]
해방 후 남한에는 상설 시장 34곳과 정기 시장 407곳 등 재래시장 441곳이 있었다. 1977년을 기점으로 시장이 증가하여 상설 시장 724곳, 정기 시장 961곳을 기록했다. 교통 발달과 소득 증대에 따른 소비자 기호 변화, 시장 현대화로 인해, 1986년에 상설 시장은 1,000여 곳으로 증가한 반면 정기 시장은 860여 곳으로 줄었다. 재래시장은 자본의 영세성과 저생산성, 운영의 전근대성, 도매와 소매의 혼재 등 문제점을 갖고 있어 슈퍼마켓이나 대형 마트에 밀리는 추세이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나 경동시장 등 특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형 시장은 그 명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대형 할인 마트나 슈퍼마켓, 편의점, 인터넷 쇼핑 등 급변하는 소비·유통 구조 속에서 재래시장의 기능과 의미는 외부 조건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