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이경류(李慶流)의 묘 및 묘갈.

[개설]

이경류[1564~1592]는 선조대의 문신이다.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장원(長源), 호는 반금(伴琴)이고 문열공(文烈公) 이계전(李季甸)[1404~1459] 6세손이자 아천군(鵝川君) 이증(李增)[1525~1600]의 아들이다. 평소 지절(志節)이 있었으며 1591년(선조 24)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고 병절교위(秉節校尉)로 있을 때 문과 급제하여 성균관전적(成均館典籍)을 제수받았다. 이듬해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과 병조좌랑(兵曹佐郞)을 지냈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방장(助防將) 변기(邊璣)의 종사관(從事官)이 되어 출전하였으나 상주(尙州)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이때 함께 전사한 윤섬(尹暹), 박지 등과 함께 삼종사(三從事)라 추앙되었고, 죽은 뒤 승정원도승지(承政院都承旨)에 추증되고 충신정려문(忠臣旌閭門)을 하사받았다.

이경류의 시신을 찾지 못하여 묘소는 이경류가 전장에서 부인에게 보낸 관복과 이불로써 조성되었다.

[위치]

이경류 묘는 수내동 중앙공원에 위치한 한산이씨 세장묘역 내에 남서향하여 자리 잡고 있다.

[변천]

이경류의 정려비는 1727년(영조 3) 3월 건립되었다.

[형태]

이경류 묘는 원형의 단독분 형태로 용미와 활개를 갖추고 있다. 봉분의 크기는 높이 150㎝, 너비 440㎝이다. 묘역은 봉분 중앙에 묘표·혼유석·상돌·4각 향로석 등의 석물과 상돌 좌우로 8각 망주석, 금관조복형의 문인석을 갖추고 있다. 특히 문인석은 오량관의 관모를 착용하고 관복은 폐슬과 후슬에 화려한 장식을 하였다. 두 손으로 마주잡은 홀(笏)은 무척 작으며 의습선의 표현이 뚜렷하다.

[금석문]

봉분 바로 앞에 방부원수(方趺圓首) 양식[장방형의 받침돌에 월두형 비신을 갖춘 양식]으로 세워진 묘표는 전면에 묘 주인의 신원만 썼을 뿐, 나머지 면에는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전면에 세로 두 줄로 ‘朝鮮忠臣兵曹佐郞贈都承旨李公慶流之墓’(조선충신병조좌랑증도승지이공경류지묘)라고 새겨져 있다. 아쉽게도 좌우 측면과 비문의 증(贈)과 이(李)에 탄흔이 7군데 있다. 크기는 비좌 높이 36㎝, 너비 106㎝, 두께 64㎝이고, 비신 높이 140㎝, 너비 상 57㎝, 하 51㎝, 두께 22.5㎝이며 총 높이는 176㎝이다.

묘갈은 이경류 묘 우측 하단 진입로변에 서향하여 풍벽을 갖춘 맞배지붕 비각 내에 안치되어 있다. 비좌와 백색대리석제 비신 및 8작지붕 형태의 지붕돌[옥개석]을 갖추고 있다. 비좌는 상부에 전후 5엽, 좌우 1엽씩의 단판복련문이 조식되어 있다. 비신의 비문은 전후 2면 에 있으며, 비제는 ‘有明朝鮮國贈通政大夫承政院都承旨兼經筵參贊官春秋館修撰官藝文館直提學尙瑞院正行宣敎郞守兵曹佐郞李公墓碣銘 幷序’(유명조선국증통정대부승정원도승지겸경연참찬관춘추관수찬관예문관직제학상서원정행선교랑수병조좌랑이공묘갈명 병서)이다. 비문은 당대의 대학자인 도암(陶菴) 이재(李縡)[1680~1746]가 묘갈문을 짓고, 이조참판 홍석보(洪錫輔)[1672~1729]가 글씨를 썼으며 사헌부집의(司憲府執義) 김진상(金鎭商)[1684~1755]이 전액(篆額)을 올렸다.

정려비는 중앙공원 내 탄천을 바라보고 정면 2칸, 측면 1칸의 비각 내에 이정룡 신도비 좌측에 위치하고 있다. 화강암 지대석 위에 놓인 장방형 비좌에 2개의 정방형 화강암 기둥을 세운 후 가운데 목제 현판을 끼웠고 8작지붕을 얹어 놓았다. 비좌는 4면에 덩굴무늬[당초문]와 전후 5엽, 좌우 1엽의 복련문이 있다. 석주에는 전면에 비문이 있으나 마모와 결락으로 뚜렷하지 않으며, 건립연대는 1727년(영조 3) 3월이다. 석주 사이의 정려문은 8열, 2행으로 ‘忠臣宣敎郞守兵曹佐郞李慶流之閭’(충신선교랑수병조좌낭이경류지려)이다. 크기는 비좌 높이 38㎝, 너비 101㎝, 두께 63㎝이고, 석주 높이 189㎝, 너비 35㎝, 지붕돌 높이 44㎝, 너비 237㎝, 두께 106㎝이며 총 높이는 271㎝이다.

[현황]

이경류 묘 및 묘갈은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에 위치한 한산이씨 세장묘역 내에 있으며, 한산이씨 한평군파 종중회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