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20공신과 그 자손들이 인조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회맹문(會盟文) 등을 적은 축.

[개설]

이십공신회맹축-영국공신녹훈후는 어람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1646년(인조 24) 9월에 영국공신(寧國功臣)을 녹훈(錄勳)한 것을 계기로 국왕이 개국공신으로부터 영국공신에 이르는 20공신과 그 자손들을 거느리고 임금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의식인 회맹제(會盟祭)를 행하고 이때의 회맹문과 참석자의 명단 등을 적어 권축장(卷軸裝)으로 꾸민 것이다.

2007년 4월 20일 보물 제1512호로 지정되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변경 지정되었다.

[제작발급경위]

영국공신은 1644년(인조 22) 좌의정 심기원, 광주부사 권억 등이 인조를 폐위하고 회은군(懷恩君) 덕인(德仁)을 추대하려는 역모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평정한 구인후, 김유, 황헌, 이원로 등에게 인조가 내린 훈(勳)이다. 이를 계기로 1646년 20공신과 그 자손들을 거느리고 회맹제(會盟祭)를 행하면서 이 회맹축을 작성하였다.

[형태]

이십공신회맹축-영국공신녹훈후는 왕실이나 충훈부(忠勳府)에서 보관할 목적으로 최고의 재질로 거대하게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가로 2,413㎝, 세로 89.2㎝이고, 1축이다.

[구성/내용]

참여자의 명단을 적은 회맹록(會盟錄)에는 김유 등 영국공신과 개국공신 이하 19공신의 공신 및 그 장자, 적장손들의 군호, 공신호, 직함, 성명이 기록되어 있다. 이어 녹훈도감에서 회맹한 계(啓)를 올리고 불참의 경우에는 신병질(身病秩), 인공재외질(因公在外秩), 재상질(在喪秩)로 구분하여 그 명단을 수록하고 있다. 말미에 순치삼년구월초삼일(順治三年九月初三日)이라는 년기가 있다.

[의의와 평가]

이십공신회맹축-영국공신녹훈후는 왕실이나 충훈부에서 보관할 목적으로 최고의 재질로 제작하였으며, 전문에 걸쳐 한자 한자에 정성들여 쓴 글씨와 선명한 주사란, 고급 재질, 장대한 크기 등 모든 면에서 조선 후기 기록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또한 현존하는 완전한 상태의 회맹축이 희소하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