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하산운동에 있는 중종의 후손 이종린의 묘역.

[개설]

이종린(李宗麟)[1538~1611]은 조선 중종의 손자이자 덕양군(德陽君) 이기(李岐)의 아들로 시호는 풍산군(豊山君)이다. 종1품 가덕대부(嘉德大夫)에 이어 소덕대부(昭德大夫)에 올라 왕실의 일을 관장했고, 사옹원 제조와 오위도총부 도총관을 겸임했다. 오랫동안 직을 맡아 항상 부지런하고 청렴한 자세로 임했다. 어질고 검소한 선비로서 법도를 잘 지켜 많은 칭송을 받았다. 임진왜란 때 피난길에 오른 선조를 보필했다.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하산운동 산41-10[하산운동 264-5번지]에 자리한다.

[형태]

풍산군 이종린 묘역은 부인 나주 박씨와의 합장묘이다. 봉분에는 호석(護石)을 둘렀는데, 큰 받침돌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높이 50cm, 길이 약 223cm의 병풍석 8매를 세웠다. 묘표는 둥근 머리의 비신이 네모난 받침 위에 세워져 있다. 묘 앞에 혼유석, 상석, 향로석, 망주석, 문인석이 있다. 문인석은 일반적으로 5량관인데 이종린 묘는 7량관을 썼다.

[금석문]

풍산군 이종린 묘의 신도비 앞면에는 ‘조선국 오위도총부 도총관 풍산군 이공 신도비(朝鮮國 五衛都總府 都總官 豊山君 李公 神道碑)’라고 새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풍산군 이종린 묘역은 어질고 청렴했던 고위 관리의 개인사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다. 또한 조선 왕실의 매장 문화와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크다. 성남 지역에 거주한 전주 이씨 세장지의 묘제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