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에 있는 숙원이씨(淑媛 李氏)의 묘.

[개설]

숙원이씨[?~1524]의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사섬시첨정(司瞻寺僉正)를 지낸 형신(亨臣)의 딸이다. 중종(中宗)의 후궁으로 들어가 덕양군(德陽君) 이기(李岐)[1524~1581]를 생산하였으나, 자세한 행적은 미상이다.

[위치]

숙원이씨 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윗말의 북동쪽 구릉에 자리 잡고 있다.

[변천]

원래 서울시 도봉구 수유동에 있었던 것을 1981년 지금의 위치로 이장하였다.

[형태]

묘역에는 혼유석(높이 6㎝, 너비 90㎝, 두께58㎝), 상석(높이 38.5㎝, 너비 141㎝, 두께 106㎝), 향로석(높이 30㎝, 너비29㎝, 두께 25.5㎝), 문인석(높이 202㎝, 너비 68㎝, 두께 50㎝)의 옛 석물이 갖추어져 있으나, 망주석과 장명등은 이장 시 추가로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복(公服)을 입은 문인석의 머리에 복두(幞頭) 대신 금관(金冠)을 쓴 것이 이색적이다. 대개 복두공복(幞頭公服)이나 금관조복(金冠朝服)을 착용하는 것이 상례인데, 본 문인석은 금관공복(金冠公服)을 착용하고 있어 문인석의 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금석문]

봉분 앞에는 방부원수(方趺圓首) 양식의 묘표가 건립되어 있다. 비신의 앞면 중앙에 큰 글씨로 ‘숙원경주이씨지묘(淑媛慶州李氏之墓)’라 써놓아 단독 묘임을 알 수 있다. 비신의 뒷면에는 1719년(숙종 45) 5대손 이무(李楙)가 경기도관찰사 재직 시 묘표를 다시 세웠다는 짧은 기사만 썼을 뿐, 음기(陰記)는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한편 비신을 받치고 있는 방부는 기능성만을 강조하여, 아무런 문양도 장식하지 않았다. 비의 총 높이는 198.5㎝이고, 비신의 높이는 168.5㎝, 너비 64.5㎝, 두께 18.5㎝이다.

[현황]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산17-1[궁내로 52]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주이씨 덕양군파 종중회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