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에 있는 한술 묘.

[개설]

한술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1541년(중종 36)~1616년(광해군 8)에 걸쳐 살았던 인물이다. 본관은 청주, 자는 자선(子善), 호는 도곡(陶谷)으로, 한지원(韓智源)의 장남이다. 1570년(선조 3) 사마시에 1등으로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1580년(선조 13) 알성시에 을과로 급제한 후, 1592년(선조 25) 예조정랑에 올라 삼척부사와 서천군수를 지냈다. 1597년(선조 30) 문과중시 급제 후 여러 지방의 목민관직을 역임하고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다. 1598년 초 임진왜란(壬辰倭亂)이 끝나던 해 해주목사(海州牧使)에 제수되고 그해 7월에는 행호군(行護軍)으로 문과 시관(試官)이 되었다. 1605년(선조 38) 동지중추부사가 되고, 이듬해에는 사은사로 중국 명나라에 다녀왔다. 임진왜란 때에는 선조를 호종한 공으로 호성원종공신(扈聖原從功臣)에 책훈되었다. 숭정대부(崇政大夫) 의정부좌찬성(議政府左贊成)에 추증되었으며, 효자정려(孝子旌閭)가 내려졌다. 유필로「부경이수(赴京二首)」가 전한다.

[위치]

묘소는 아버지 한지원 묘소 좌측 능선 상부에 남서향(南西向)하여 있으며, 아래에는 장자 한명욱(韓明勗)과 묘주의 아우 한회(韓懷)의 묘가 위치한다.

[형태]

용미와 활개를 갖추고 있는 원형의 쌍분은 높이 140㎝, 직경 4m이다. 봉분 중앙에 묘표, 혼유석, 상돌, 6각 향로석이 있고, 상돌 좌우에 망주석·문인석 1쌍을 갖추고 있다. 이 중 상돌은 백색 대리석제로 장방형 받침돌 위에 놓여 있으며, 크기는 높이 28㎝·너비 155㎝·두께 90㎝이다. 향로석의 크기는 높이 57㎝·너비 32㎝이다. 망주석은 8각으로 좌우 높이 134㎝이다. 문인석은 좌가 높이 136㎝, 얼굴부분 52㎝, 우가 높이 130㎝, 얼굴부분 50㎝의 소형으로 홀(笏)을 마주잡은 손가락의 표현이 없다.

[금석문]

묘표는 봉분 중앙에 위치하여 남서향(南西向)하고 있다. 4면에 전후 2엽, 좌우 1엽의 안상문이 있고, 상부에 전후 5엽, 좌우 1엽의 단판복련문이 조각되어 있다. 비신의 비문은 앞뒤 양면에 있는데, 앞면에 세로 석 줄로 '工曺參判 贈議政府左贊成兼弘文館大提學韓公述之墓 貞敬夫人全州李氏之墓'(공조참판 증의정부좌찬성겸홍문관대제학한공술지묘 정경부인전주이씨지묘)라 새겨져 있다. 비문은 윤신지(尹新之)가 짓고 썼으며, 건립 시기는 1629년(인조 7) 2월이다. 후면의 비문은 마모로 인하여 일부 판독이 곤란한 글자가 있다. 비의 총 높이는 148cm로, 비좌 높이32cm, 너비 95cm, 두께 56cm, 비신 높이 116cm, 너비 상 52cm, 하 46cm, 두께 17cm이다.

[현황]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 산 6-2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주한씨 청련공파 종회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