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소속 교회.

[개설]

농아(聾啞)란 청각·언어 장애인으로 말도 못 하고 소리도 듣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농아인은 극히 적고, 듣지 못하는 농자(聾者)가 대부분이다. 농아 선교는 농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이므로 말이 아닌 수화(手話)를 사용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1996년 현재 전국적으로 농아 교회는 총 95개에 불과하며 자체 교회를 소유한 경우는 약 일곱 곳으로 대개 건물을 임대하거나 일반 교회 건물 일부를 빌려서 집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아 교인 또한 전국을 통틀어 7,000여 명 정도로 한국에 있는 약 35만 농아 인구에 비해 그 비중이 적은 편이다.

농아 교회가 적은 것은 농아인 사역자가 많지 않다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농아 선교의 경우 일반인이 수화를 익혀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올라 있어도 농아인과 대화할 때는 의사소통이 힘든 경우가 많고 지방 거주 농아인의 경우 수화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또한 농아 교회의 영세성은 교인들의 생활수준이 대체로 빈민층에 속하기 때문이며, 교인이 100명 이상 모여야 재정적인 자립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재정적 운영 능력을 가진 농아 교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설립 목적]

성남과 인근 지역인 광주, 이천, 여주, 구리 등지에는 청각 장애인 3,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일반 교회 부설 농아부는 예배실을 빌려 사용해야 하므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고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청각 장애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자 청각 장애인들도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농아인 전용 교회를 설립하였다.

[변천]

1984년 4월 29일 이영빈 목사는 단대동에 위치한 성산교회에서 농아부 담당 교역자로 부임하였다. 이때 성남농아인협회 고문으로 있던 성남제일교회 탁화식 장로의 도움을 받아 1984년 12월 27일 성남시 수정구 수정남로 120[신흥동 5275] 2층에 교회를 열었다. 이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188번길 16[신흥동 5332] 2층으로 이전하여 현재에 이른다.

[주요사업과 업무]

성남농아교회에서는 수화 설교와 주일 예배를 하며 가정 예배도 지원한다. 주일 낮 예배는 오전 11시에, 찬양 예배는 오후 2시에 연다. 수화 교육과 초청 설교를 진행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수화 설교와 초청 설교 등을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남전도회, 여전도회, 아동부에서는 찬양제, 야유회, 친목볼링대회, 아빠요리대회, 세미나, 기금 모금 찻집 등의 행사도 개최한다.

[활동사항]

알오농아선교회의 운영에 참여하여, 2000년부터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농아 선교 활동을 하기 위해 강승호 목사가 설립한 농아성경훈련원에 매월 선교 지원금을 후원하고 있다. 2007년 8월에는 매년 전국장애인선교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는 장애인선교대회에 참여하였다.

[현황]

성남농아교회는 예장합동교단 성남노회 수정시찰회 소속 교회로 성남뿐만 아니라 성남 인근 지역 청각 장애인들을 신도로 선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담임 목사가 단독으로 목회, 운영하며 제직회, 남전도회, 여전도회, 아동회로 나누어져 있다.

2012년 12월 29일 성남농아교회 창립 29주년 기념 및 이영빈 목사 위임 감사 예배를 드렸다. 2014년 4월 15일에는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예수 안에서 한 형제”라는 슬로건으로 이웃 섬기는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영빈 목사는 “국내 30만 청각 장애인 중 크리스천은 2% 정도라며, 한국 교회가 청각 장애인 선교에 헌신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의의와 평가]

성남농아교회는 성남 지역에서 2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농아 선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일반인과 농아인 간의 거리감을 해소시킴과 동시에 성남 지역 농아인들의 권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