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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0109
한자 音樂
영어공식명칭 Music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성남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배인교김정진

[정의]

경기도 성남시에서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목소리나 악기로 나타내는 소리 예술.

[개설]

성남 지역의 음악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1990년대 이후 분당신도시 건설과 함께 전국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합창, 기악 등 음악 영역에 다양한 민간 음악단체가 활성화되면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음악을 즐기고 누리는 생활문화·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변천]

성남시의 음악계 동향은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시기는 성남이 형성되어 시로 승격된 후부터 1986년 성남시립합창단 창단 전까지의 형성기이다. 두 번째 시기는 198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음악협회 성남지부가 발족되어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의 전환기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1990년대 후반부터 새롭게 만들어진 분당구를 중심으로 민간 음악 단체들이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한 발전기와 2000년대로 나눠볼 수 있다.

[형성기]

성남이 형성되기 시작한 1970년대 초부터 한국음악협회 성남지부가 창립되어 인준을 받은 1987년까지 성남 지역에는 많은 음악인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주 활동 무대는 서울이었으며, 따라서 지역의 음악 문화 발전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였다. 당시 성남 지역 음악계 상황을 보면, 정부의 건전가요 생활화 운동의 일환으로 조직된 시와 동의 어머니 합창단과 직장 합창단의 일시적 활동, 종교 단체의 성가 합창, 그리고 중고등학교의 관악부 등이 전부였으며, 직업적인 전문 합창단이나 연주 단체는 전무하여 음악적 전문성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합창 분야를 살펴보면 1972년 김복실과 전옥녀가 주축이 되어 창단한 성남어머니합창단[현 성남시 어머니합창단]이 성남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 단체라고 할 수 있다. 이 단체는 주로 관변 행사에 출연하다가 1979년 제11회 난파음악제에서 1등을 수상하며 대외에 그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하였다.

기악 분야에서는 1970년대까지는 사설 음악 학원이었던 예원음악학원, 동주음악학원, 성남음악학원 등을 중심으로 연주 발표회를 하였으나 질적 수준은 낮았다. 1980년대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관악 합주단이 생겨났으며, 전국관악합주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하였다. 당시 성남서고등학교[현 성남고등학교], 풍생고등학교, 낙생고등학교, 성보여자상업고등학교[현 성보경영고등학교]에 관악 합주단이 있었는데, 입상을 계기로 1980년에는 관악합주지도자회[회장 문석현]가 결성되었고, 1985년에는 성남관악단[단장 남기중], 1986년에는 청소년취주악단[지휘 주익수·김기래]이 창단하여 연주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성남시’라는 새로운 도시의 생성 시기와 맞물려 음악계를 비롯한 전반적인 문화 수준의 질적 발전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환기]

1986년 2월 17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성남지회를 인준하였다. 그 해 3월 20일에 열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성남지회 창립 경축 음악회’에서 1970년대부터 활동해 왔던 성남어머니합창단과 기드온합창단이 출연하였다. 같은 해 7월 성남부시장을 단장으로 하고 서북진이 상임지휘를 맡아 성남시립합창단이 창단하면서 비로소 전문 합창단이 등장하게 되었다. 다음 해인 1987년 10월 24일에는 한국음악협회 성남지부가 정식으로 창립하고 그 해 11월 청소년 취주악단 연주회를 열었고, 12월에는 송년음악회를 개최하였다. 다음 해인 1988년부터는 성남음악제와 청소년음악경연대회, 가곡의 밤, 성남시 신인음악제, 성남예술제 등을 주관하면서 성남에 거주하는 음악인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뿐 아니라 성남 시민의 음악 문화 발전에 기여하였다.

이 시기 합창단들의 활동 상황을 보면, 먼저 1986년 7월에 전문 성악인들로 구성된 성남시립합창단은 국내 합창단 중에서 정기 연주회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 또한 세계합창제, 한국합창제 등과 오페라에 출연하는 등 성남시 직할 합창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90년에는 민간 합창단인 아주여성합창단이 임명운에 의해 창단되었는데, 바로크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전 장르를 망라한 폭넓은 레퍼토리를 갖고 있으며 영화음악과 팝송을 예술적 수준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합창 음악의 전문성을 고루 갖춘 합창단으로 두각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1992년에는 성남시에서 처음으로 민간 어린이 합창단인 아주소년소녀합창단이 창단하였다. 이 시기에는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던 어머니 합창단이 구(區) 단위로 조직되었다. 1992년에 중원구 어머니합창단과 분당구 여성합창단이, 1993년에는 수정구 여성합창단이 조직되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단원들 간 친목을 도모하였다.

[발전기]

1990년대는 1970년대부터 차근차근 쌓아 온 음악적 풍토를 바탕으로, 새롭게 분당신도시가 생기면서 음악 전공자와 음악 동호인의 수가 많아지고 문화 활동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성남시의 음악계는 그 이전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발전하였다고 볼 수 있다. 1993년 4월 16일 열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성남지회의 새봄맞이 축제 음악회로 한국지역난방공사 강당에서 개최된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시립합창단 초청 협연은 분당신도시 최초의 시 예산 지원 공식 음악 연주회였다. 이를 계기로 국영 기업체 시설 공간들이 지역 예술단체들에게 개방되었으며, 분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합창단과 관현악단이 급성장하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진행되어 오던 성남음악제는 성남종합예술제[현 성남문화예술제]로 확대되었고, 많은 민간 음악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먼저 합창 부문을 살펴보면, 1995년에 분당구 어머니합창단이 만들어지고, 1996년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성남지회 직할의 예성합창단이 창단하였다. 1998년에는 성남교사합창단과 21세기혼성합창단, 성남YMCA여성합창단, 분당아버지합창단이, 그리고 2003년에는 성남시 실버합창단이 창단하였다. 이런 민간 합창단들의 활동은 시립 합창단의 독주에서 민간 음악 단체 중심으로 변화하여 갔다. 1995년 11월 8일 성남시합창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성남합창페스티벌은 성남어머니합창단을 비롯하여 17개 합창단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그뿐 아니라 1999년 10월 11일 제14회 성남문화예술제 부대 행사로 동별 어머니 합창 경연대회를 신설, 개최한 것은 성남 합창계의 사회적 기반을 반영한 예라 할 수 있다.

관현악 부문의 단체들에서도 양적 증가 추세가 눈에 띄었는데, 1994년의 서울메이저플룻오케스트라와 분당윈드오케스트라가 활동하였으며, 1997년에는 성남시교사플룻윈드앙상블, 2000년에는 분당필하모닉오케스트라분당MINT오케스트라가 창단하였으며, 2001년에는 분당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이 창단하여 활발한 활동하였다.

1999년 7월 15일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 주관의 캐나다한인교향악단의 성남 협연은 지역 교향악단들의 첫 국제 교류 행사였다. 2000년 10월 26일 제15회 성남문화예술제 개막 축하 공연으로 분당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 재즈축제는 한국 재즈 음악의 현장을 성남에서 접목한 실험무대의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으며, 연이어 15일 율동공원에서 성남문화예술제 일환으로 개최된 2000성남교향악축제는 분당윈드오케스트라, 분당만돌린오케스트라,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 성남심포닉오케스트라, 서울아스타라오케스트라, 성남청소년취주오케스트라, 삼성플라자청소년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하여 성남 향토 관현악단들의 연주 활동을 한 무대에 집약시킨 상징적 의미도 있었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연주 단체의 수도 늘었다. 합창 부문에서는 1997년에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분당맑은노래친구들[현 아름드리합창단]이 창단하였으며, 1998년에는 성남YMCA소년소녀합창단이 창단하였다. 관현악 부문에서는 1998년 12월에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가, 1999년에는 분당주니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창단하면서 어린이들과 청소년 음악 인구의 수가 점차 증가하였다.

이외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성남지회한국음악협회 성남지부에서는 2000년부터 성남시 전국창작동요제를 개최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음악적 감성을 키워 나가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민간 음악 단체 외에 2003년 5월 12일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창단하여 7월 4일 계원예술고등학교의 벽강예술관에서 창단 공연을 하며 전문 시립 교향악단으로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성남 음악 활동이 합창단과 관현악 단체 중심으로 급성장한 반면에 개인 연주 활동이 가시화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성남 음악인으로 개인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라해진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0년 12월 27일과 2002년 7월 14일 두 차례 피아노 독주회를 개최하였으며, 문원자가 동요 창작곡집을 출간하였고, 박혜정이 창작 동요 연주 발표회를 개최한 것은 성과였다.

지역 연고 음악인으로 고(故) 박태현이 2002년 10월 20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성남지회의 상신으로 대한민국 문화훈장 은장을 추서받았으며, 2003년 6월 제4회 성남시전국창작동요제와 7월 벽강예술회관에서 10주기 특별 춘호음악제를 성남시 후원으로 개최하여 작고 음악인의 예술 정신을 기렸다. 2008년 박태현의 예술 정신을 기리고자 성남시전국창작동요제를 성남박태현전국창작동요제로 변경하였다. 2017년 3월 18일 성남시 신춘음악회가 성남아트센터의 콘서트홀에서 열렸고, 같은 해 10월 20일에는 성남음악제가 열렸다. 2018년 6월에는 분당 벽강예술관에서 성남 만돌린 연주단의 조직과 만돌린 음악 보급의 선구적 역할을 했던 고 이석기 선생 추모 헌정음악회가 열렸다. 2018년 성남시학생음악경연대회가 24회째 열렸으며, 이외에도 송년음악회, 성남 음악인의 밤, 성남음악제가 연례 행사로 진행되어 오고 있다.

[현황]

2023년 7월 기준 한국음악협회 성남지부[지부장 장경환]는 성남아트리움 내에 사무국을 두고, 성남음악제성남박태현전국창작동요제, 성남시학생음악경연대회 등을 연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에서는 성남시립합창단,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 성남시립교향악단 운영과 성남시 여성합창단을 지원하고 있다. 수정구, 중원구, 분당구에서도 여성 합창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고,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 코리아주니어빅밴드, 아름드리다문화합창단과 같이 성남시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활동하는 민간단체도 많다.

이렇듯 시립 단체뿐 아니라 수많은 민간 음악 단체가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는 것은 성남시의 음악 문화가 활성화되고 발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6년 이후 성남문화재단 사랑방문화클럽 사업으로 인해 각종 공연,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등 민간 음악 단체들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음악 단체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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