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 있는 윤경지의 묘 및 묘갈.

[개설]

윤경지[1604~1659]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해평(海平)이고 해원부원군(海原府院君) 윤두수(尹斗壽)의 손자이다. 아버지는 공조판서를 지낸 윤휘(尹暉)이고 어머니는 사평(司評) 이기명(李耆命)의 딸이며, 부인은 숙인 연일정씨로 참판을 지낸 정립(鄭岦)의 딸이다. 세마(洗馬) 벼슬에 임명되었으나 사양하고 후일 훈국랑(訓局郞), 평릉찰방(平陵察訪), 홍천현감을 역임하면서 선정을 베풀어 칭송이 높았다고 한다.

[위치]

윤경지 묘 및 묘갈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산 71-1[성남대로 1407]에 위치하고 있다. 묘소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웃말골에 있는 해평윤씨 선영에 남쪽을 향해 자리 잡고 있다.

[형태]

봉분은 숙인(淑人) 연일정씨와의 원형 합장분으로 2단의 토축 활개와 반원형의 곡장을 두른 대형분이다. 봉분 하단에는 근래에 마련한 높이 45㎝, 너비 58㎝의 호석 32매를 두르고 있는데, 각 면에는 무궁화문 외에 호랑이, 용, 원숭이 등의 십이지신상을 양각하였다. 봉분 중앙에는 혼유석, 상석, 6각 향로석이 있고, 봉분 좌측에 신구 묘갈 2기, 상석 좌우에 망주석 등의 석물을 갖추고 있다. 이 중 옛 석물은 봉분 좌측의 묘갈 뿐이다.

[금석문]

봉분과 인접하여 있는 원래의 묘갈은 백색 화강암제의 비좌와 비신 월두형이다. 비좌는 4면에 당초문 및 상부에 전후 5엽, 좌우 1엽의 단판복련문이 조각되어 있다. 비신의 비문은 4면에 있는데, 앞면에 세로 석 줄로 ‘通訓大夫行洪川縣監原州鎭管兵馬節制都尉尹公敬之之墓 淑人延日鄭氏祔左(통훈대부행홍천현감원주진관병마절제도위윤공경지지묘 숙인연일정씨부좌)‘라 새겼고, 뒷면에는 ‘有明朝鮮國通訓大夫行洪川縣監原州鎭管兵馬節制都尉尹公墓碣(유명조선국통훈대부행홍천현감원주진관병마절제도위윤공묘갈)’의 갈제가 있다.

비문의 찬자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문장에 뛰어났던 이민구(李敏求)이며, 외손자 유이복(柳以復)이 글씨를 썼다. 건립연월은 1700년(숙종 26) 10월이다. 비의 총 높이는 176㎝로, 비좌 높이 32㎝, 너비 94㎝, 두께 62㎝, 비신 높이 144㎝, 너비 상 60㎝, 하 56.5㎝, 두께 20㎝이다.

1989년 건립된 신묘갈은 원래의 묘갈과 동서로 96㎝의 거리를 두고 남향하여 있다. 백색화강암제의 비좌와 오석의 비신 및 팔작지붕 옥개석 형태이다. 비신의 비문은 4면에 있으며, 비문은 원래 묘갈의 내용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