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1655 |
---|---|
한자 | 李坤墓 |
이칭/별칭 | 이곤의 묘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능묘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산25-1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이민식 |
성격 | 묘역 |
---|---|
양식 | 원형 합장분 |
건립시기/일시 | 1524년 |
관련인물 | 이곤 |
높이 | 2m |
지름 | 5.6m |
소재지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산25 |
소유자 | 연안이씨 연성군파 종중회 |
[정의]
조선 중종대(中宗代)의 문신 이곤(李坤)의 묘.
[개설]
이곤[1462~1524]은 중종대의 문신으로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자정(子靜), 호는 녹창(鹿窓)이다. 증이조참의 이근건(李根健)[?~1456]의 손자이자 연안군(延安君) 이인문(李仁文)[1425~1503]의 아들이다. 1492년(성종 23) 문과 급제 후 관직에 진출하였으며 1506년(중종 1) 중종반정에 참여한 공으로 정국공신 4등에 녹훈되고 연성군(延城君)에 봉해졌다. 이후 철원부사와 여주목사를 거쳐 장례원판결사(掌隷院判決事)에 이르렀다.
[위치]
이곤 묘는 판교동 너더리마을의 북쪽 구릉에 자리 잡은 연안이씨 세장 묘역 내에 위치한다. 판교신도시 개발이 이루어진 현재의 위치로 보면 판교공원의 북서쪽, 판교원마을 판교원풀에버 9단지 아파트의 북쪽 구릉에 해당한다.
[변천]
1559(명종 14) 8월에 묘표를 세웠으나 마모로 인해 글자는 판독할 수 없어 1981년 신묘표를 추가 건립하였다.
[형태]
봉분 왼쪽에는 방부운수(方趺雲首) 양식의 높이 176㎝의 묘표가 건립되어 있다. 흰색 대리석의 비신높이 90㎝이고, 앞면에 묘에 묻힌 사람의 신원을 쓰고 뒷면에 음기(陰記)를 기록하였는데, 마모가 심한 상태이다. 음기를 짓고 글씨를 쓴 사람은 미상이나 건립 연대는 1559년(명종 14)이며, 손자인 이숙(李俶)[1518~1576]이 선친이 생전에 이루지 못하고 남긴 뜻을 받들어 세웠다. 봉분 좌측의 새로운 묘표는 1981년에 입석한 것이다.
비신과 한 몸으로 이루어진 높이 48㎝의 운수의 앞면에는 구름 속에 솟아 있는 둥근 태양 안에 날개를 높이 펴고 비상하는 삼족오(三足烏)의 모습을 장식하였고, 뒷면에는 구름 무늬를 역동적으로 조각하였다. 삼족오는 고대부터 태양을 상징하던 새로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서도 발견된다. 이 같은 양식의 묘표는 성남시에선 이곤 묘표가 유일하며, 타 지역에서도 1539(중종 34) 건립된 남양주시의 박운(朴雲) 묘표와 1571년(선조 4) 건립된 변안열(邊安烈) 묘표에서만 확인되는 매우 희귀한 비석이다.
묘역에는 봉분 중앙에 상돌, 4각 향로석, 장명등과 좌우로 신구 묘표 2기 및 상돌 좌우로 문인석을 갖추고 있으나, 문인석(높이 171㎝)을 제외하곤 모두 최근에 추가로 설치한 것이다. 묘역의 좌우에 복두공복(幞頭公服)을 착용한 채 서있는 문인석은 얼굴이 사실적이고 의습선(衣褶線)이 매우 부드러운 양식상의 특징이 있어 16세기 중반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좌측의 경우 안면부에 탄흔으로 인해 파손되었으며, 홀(笏)을 마주 잡은 두 손은 굵은 손가락의 표현이 있다. 크기는 왼쪽 문인석이 180㎝, 얼굴 부분 54㎝이며, 오른쪽 문인석이 170㎝, 얼굴 부분 54㎝이다.
[금석문]
1981년 건립된 신묘표는 봉분 좌측에 동남향하여 비좌와 오석의 비신 및 8작 지붕돌[옥관석] 형태이다. 비신의 비문은 4면에 있으며, 전면에 세로 네 줄로 ‘贈資憲大夫禮曹判書兼知經筵春秋館義禁府事延城君行奪義靖國功臣通政大夫掌隸院判決事李公之墓 配貞夫人文化柳氏祔左’(증자헌대부예조판서겸지경연춘추관의금부사연성군행탈의정국공신통정대부장예원판결사이공지묘 배정부인문화유씨부좌)라고 새겨져 있다. 비신 좌측에는 구비가 풍우로 탈락되고 마모로 인해 글자는 판독할 수 없으므로 새로 건립하게 된 배경을 기록하였으며, 묘표 우측의 비제는 ‘延城君墓碑重建銘序舊碑文’(연성군묘비중건명서구비문)’이다. 신묘표의 내용으로 보아 구비는 1559(명종 14) 8월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황]
연성군 이곤 묘는 분당구 판교동에 있는 연안이씨 세장 묘역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4년 10월 25일 성남시 향토유적 제6호로 지정되었다. 연안이씨 연성군파 종중회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
연안이씨 세장 묘역은 15세기 무렵 판교동에 처음 자리잡은 약 6백여 년간 이어져 내려오다가 판교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대다수의 묘역이 용인, 제천 등으로 이장되거나 정리되었다. 이 가운데 이곤 묘와 하단에 있는 아들 이대승과 이공승의 묘만이 유일하게 원형 보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