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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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일환 |
[정의]
경기도 성남시에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곳과 역사적 장소들.
[성남 벚꽃-9경오세요!]
성남시는 지역에서 벚꽃 보기 좋은 길 아홉 곳을 선정하여 ‘성남 벚꽃 9경’이라 이름 붙였다. 1경은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 분당천 변 2㎞ 구간이다. 산책길을 따라 가족,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2경은 야탑동 분당구보건소 앞 탄천 변 녹지 1.5㎞ 구간이다. 운동을 하면서 즐기기 좋은 코스이다. 3경은 수정구 단대동 산성역에서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1㎞ 구간이다. 벚꽃 군락지에서 쉬어 가는 등산객이 많다. 4경은 중원구 상대원동 중원초등학교 앞 상대원 시설 녹지대 0.5㎞ 구간이다. 흩날리는 벚꽃 광경이 아름다운 산책 공간으로 꼽힌다. 5경은 분당구 서현동 분당제생병원 앞 탄천 변 공공공지 내 녹지대 1㎞ 구간이다.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이 매력적이다. 6경은 분당구 구미동 탄천 변 녹지대 2㎞ 구간이다. 벚꽃 향 가득한 산책길을 따라 일상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다. 7경은 수정구 태평동 탄천 물놀이장 주변 1㎞ 구간 둑길이다. 주변 생태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봄의 화사함을 만끽할 수 있다. 8경은 수정구 수진동 수진공원 진입로 0.5㎞ 구간이다. 벚꽃이 하얀 눈꽃처럼 가득해 공원 안 자연 포토 존을 이룬다. 9경은 분당구 삼평동 운중천 0.3㎞ 구간이다. 벚꽃이 터널 모양을 이루어 경관이 환상적이다.
[건강 성남-맨발 황톳길 산책 어때요]
성남시는 주로 공원과 산책길에 황톳길을 조성하고 있다. 기존 녹지대와 나무 숲 그늘 밑에 황토를 20㎝ 깊이로 깔아 황톳길을 낸다. 맨발로 푹신한 황톳길을 걸으면서 도심 속 자연의 기운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부대시설로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었다. 황톳길 곳곳에는 그늘막, 그네 의자, 야외 탁자 등의 휴게 시설도 마련하였다.
2023년 7월 19일 하대원동 대원공원 황톳길[400m]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 날인 20일에는 수정구 수진동 수진공원에 맨발 황톳길[520m]이 문을 열었다. 이어 9월 20일에는 율동공원 내 책테마파크 앞 황톳길[740m]이 시민을 맞이했고, 9월 22일에는 창곡동 위례공원 황톳길[520m], 중앙공원 황톳길[520m], 10월 6일에는 구미동 79번지 공공공지[구미교 인근] 황톳길[320m] 등이 차례로 개장하였다
2024년에는 탄천 변 녹지와 화랑공원·산성공원·황송공원·희망대공원 등 다섯 곳에 황톳길을 추가 조성하고 7월 7일부터 차례로 문을 열었다. 분당구 이매동 129-8번지 탄천 변 420m 구간[7월 5일], 분당구 삼평동 화랑공원 내 350m 구간[7월 8일], 중원구 은행동 산성공원 내 210m 구간[7월 9일], 중원구 금광동 황송공원 내 340m 구간[7월 9일], 수정구 신흥동 희망대공원 내 440m 구간[7월 10일]이 새롭게 선보였다. 또, 구미동 공공공지 황톳길은 기존 320m에서 추가로 430m를 연장해 총 750m 구간으로 조성하였다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원 5선]
자연과 가까이하고 싶은 시민들을 위하여 성남시는 꾸준하게 도심 속 공원을 가꾸는 데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원으로는 호수 주변 산책하기 좋은 율동공원, 시범 단지를 끼고 싱그러움을 자랑하는 중앙공원, 판교를 대표하는 화랑공원, 그리고 성남시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녹지축 역할을 담당하는 대원공원과 팔각정 위에서 바라보면 성남 시내가 고스란히 들어오는 희망대공원까지. 계절별 색깔 옷을 입을 때면 더위를 식혀 주는 쉼터 역할도 톡톡히 하는 도심 속 공원들이다.
율동공원[책테마파크]은 88만 9863.7㎡의 넓은 면적 위에 조성된 도심 속 자연 호수공원이다. 율동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탕으로 분수, 산책로, 자전거, 도로, 갈대와 어우러진 덱 등이 조성되어 있다. 어린이날에는 율동호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고무보트 탑승 체험 행사를 연다. 율동공원 책테마파크 앞 광장에는 두께 20㎝의 맨발 황톳길이 생겼다. 총 길이 740m, 폭 1.5m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 등의 편의시설과 포토 존을 갖췄다.
율동공원 국궁장 주변에는 개똥벌레로도 불리는 반딧불이 서식처가 있다. 이에 매년 6월에는 파파리반닷불이와 애반딧불이, 9월에는 늦반딧불이 서식지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딧불이 전문가와 자연 환경 해설사가 동행해 빛의 발광 원리와 시간, 종별 빛의 밝기와 색깔, 암수 구별법 등을 설명해 준다.
책테마파크에서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이면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 등 다양한 기념 축제를 마련한다. 버려지는 책으로 만드는 펩 아트와 북 아트, 북 카페 전시실에서는 동화 원화전이 열리기도 한다. 공원 안에는 ‘생태학습원’도 있다.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 학습할 수 있는 5,308㎡ 규모의 생태 교육 학습장으로 식물과 흙, 물 등의 자연을 이해하는 화훼 체험과 식물원, 야외 텃밭 등을 갖추고 있다. 화원에서는 허브와 화관목을 보고, 꽃과 과일 향기를 맡으며 자연의 오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곳은 발달장애아들을 위한 수업 공간이기도 하다. 카페에서는 평일 저렴한 가격으로 장애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중앙공원은 분당구 중심에 기존 지형과 수림대를 최대한 보전한 자연형 근린공원이다. 능선을 따라 등산로를 개설하였는데 분당천 산책로와 연결된다. 각종 문화 행사를 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과 대규모 잔디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전통 양식의 건축물과 연못 및 분당천에 전통 교량을 배치해 한국적 전통미를 보여 주고,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심양의 정원을 옮겨 놓기도 하였다. 공원 입구에는 고인돌과 수내동가옥(이택구가옥)[경기도 문화유산자료] 등 지방 국가유산을 원형 보존하고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운중천을 감싼 화랑공원은 판교를 대표하는 곳이다. 11만 8923.6㎡ 면적에 광장, 잔디 광장, 생태 호수, 야외 무대와 화랑정[정자] 등 휴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판교밸리와 연결되면서 직장인들의 휴식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인근의 판교수질복원센터와 판교크린타워 전망대, 판교테크노공원으로 연결된다. 판교크린타워는 높이 58m 정상에 북 카페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는데, 판교나들목과 화랑공원 일대가 펼쳐져 있다. 책보다는 전망이 좋아서 뷰 맛집으로 더 유명하다. 인근에 판교환경생태학습원이 있어 환경 체험의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대원공원은 성남시 원도심의 대규모 산지형 근린공원으로, 2025년 특화된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한다. 1972년 근린공원으로 결정 고시된 이후 50여 년 만에 공원 전체를 리모델링하는데, 아침[모닝] 존과 낮[데이] 존, 저녁[이브닝] 존, 밤[나이트] 존 등 4개 구간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모닝 존[18만 9050㎡]은 일출을 볼 수 있는 해오름 전망대와 숲속 쉼터, 이끼 동산, 정원 산책길 등 아침 기운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데이 존[30만 9590㎡]은 맨발 황톳길, 물놀이장, 바닥 분수 광장, 특화 광장 등 낮 시간대에 활동하기 좋은 시설들이 들어선다. 이브닝 존[11만 748㎡]은 일몰을 볼 수 있는 해넘이 전망대, 무장애 덱 로드, 숲 체험원 등 저녁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나이트 존[18만 2280㎡]은 별빛 광장과 정원, 조망 산책길 등 하늘과 맞닿은 공간과 자작나무 숲 쉼터, 편백 치유의 숲 등 별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대원공원 전체를 아우르는 5.2㎞ 길이의 ‘대원 새초록길’[가칭] 둘레길을 조성한다.
성남제1공단근린공원은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옛 1공단 부지 일부가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해 2022년 5월 개장하였다. 공단 부지는 수정구 신흥동 2457번지 일원 8만 4271㎡ 규모로, 1974년 지방산업단지로 조성되었다가 2004년부터 공장 이전과 건물 철거가 진행되어 15년간 빈 땅으로 남아 있던 곳이다. 성남시에서 2020년 3월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사업비 2,762억 원을 들여 이곳에 4만 6617㎡ 규모의 근린공원을 조성하였다. 공원 안에는 야외 공연장, 소단폭포, 보행 육교, 바닥 분수 등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휴식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이곳에는 성남역사박물관을 건립해 1공단의 역사와 시민 애환, 도시 개발의 역동성을 보여 주는 기록과 유물 자료를 전시하고, 교육하는 장소로 활용키로 했으나, 계획을 변경하면서 4차산업 기반의 스마트박물관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대공원은 성남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트리 타워, 숲 위를 보행할 수 있는 스카이 워커를 설치하고, 트리어드벤처, 포레스트 갤러리 공간도 마련한다. 2025년 하반기에는 성남제1공단근린공원과 희망대공원을 드나드는 전기자동차도 운행할 예정이다.
[남한산성과 청계산을 찾아 건강도 찾고 자연도 즐기자!]
성남시에는 시 경계 주요 명산을 둘러볼 수 있는 숲길인 성남누비길 62.1㎞가 조성되어 있다. 복정동을 시작으로 남한산성 남문-검단산 갈마치고개-영장산-불곡산-태봉산 둔지봉-청계산 이수봉-인릉산 등 모두 7개 지점으로 이어진다. 쉬지 않고 계속 걸으면 꼬박 29시간가량 걸리는 코스이다. 여러 날을 두고 나누어 전체 코스를 종주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숲 길은 건강도 찾고 자연도 즐기는 최고의 명소다.
남한산성공원의 경우 공원 내 시민 복합 생활문화 공간인 ‘산성공원 숲속 커뮤니티센터’가 2026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산성공원 숲속 커뮤니티센터’는 사업비 337억 원이 투입되어 부지면적 2만 3,123㎡에 본관 2개 동과 별관 1개 동, 야외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본관 1동과 2동은 각각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이며, 작은도서관, 공유 사무실, 산림 치유 공간, 목공예 체험실, 실내 운동 공간, 메타버스·가상현실[VR]·자율주행 등 4차산업 체험 시설 등이 들어선다. 별관 1동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에 카페, 매점 등, 야외에는 공연장, 배드민턴장, 반려견 놀이터 등, 건물 안팎에는 총 133대의 차량을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조성된다.
산성공원은 성남시가 1975년 도시계획 시설 유원지로 결정해 3만 483㎡ 규모로 조성한 원도심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자 연간 190만여 명이 찾는 성남의 명소이다. 또 남한산성 순환도로 확장 공사[2013년~ ]로 유원지 일부[2만 125㎡]가 도로로 편입되면서 없어진 주차장을 새로 조성하고,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해 복합 생활문화 공간 조성을 추진하게 되었다.
수정구 상적동 일대 23만 2000㎡ 규모의 대왕저수지와 주변 토지를 활용하여 잔디 광장, 수변 산책로와 순화 덱 산책로, 발 물놀이 시설, 모험의 숲, 연꽃 정원, 어린이 놀이 시설과 방문자 센터를 갖춘 생태 학습원 등 대왕저수지 수변 공원을 조성한다. 청계산 자연경관을 활용하는 3개 구간의 등산로는 치유의 숲, 휴양의 숲, 자연 체험의 숲으로 꾸민다. 치유의 숲은 청계산 옛골을 기준으로 우측 8부 능선 약 2만㎡ 규모에 아토피·사색·명상·염원의 숲길과 산림욕 공간을 조성하고, 평상과 벤치 등을 설치한다. 휴양의 숲은 옛골을 기준으로 좌측 7부 능선에 조성한다. 삶의 원기를 재충전할 수 있는 개울 소리 숲, 하늘 봐 주기 숲, 하늘 맞이 이슬 숲 등이 2만㎡ 규모로 펼쳐진다. 자연 체험의 숲은 옛골을 기준으로 좌측 5부 능선에 3만㎡ 규모로 조성한다. 자연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사계절 변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숲길과 만남·태교·엄마의 숲을 조성한다. 이곳은 청계산 옛골지구와 연계되면서 먹거리 특화 단지를 만날 수 있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은 1년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즐거운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봄에는 중앙광장, 비스타정원, 하늘정원 등이 온통 튤립 천국으로 변한다. 연일 라일락, 인동, 작약 품종이 전시된다. 특히 라일락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품종[수수꽃다리속 340종]을 보유하고 있다. 관상 가치가 높은 작약은 봄의 절정을 만들어 낸다. 또 식물원 부속 미술관인 갤러리 우촌에서는 매년 다양한 사진전과 기획전이 열린다.
여름에는 여름방학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 탐방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곤충생태관과 습지생태원에서 직접 곤충을 관찰하면서 생태환경 교육이 진행된다. 아울러 식물원 주변에는 수국 꽃길, 백합 , 해바라기, 연꽃·수련 등 여름 식물의 다양함을 연이어 전시하고 있어 여름 정원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가을에는 꽃무릇 산택과 국화 향기가 기다리고 있다. 식물원에 조성된 습지 주변으로 꽃무릇 군락이 형성되어 있어 독특한 가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인근에서 꽃무릇 군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이미 식물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가을의 대표 식물인 국화과 식물을 들국화, 단양쑥부쟁이, 해국, 국화 분재 등 다양한 테마를 정하고 순차적으로 소개하며 가을을 선사할 계획이다. 겨울에는 신구대식물원 중앙광장, 하늘정원, 에코센터 일대에서 한 해 지친 마음에 여유를 선사하는 ‘꽃빛축제’가 열린다. 겨울 정원을 빛으로 단장하는 꽃빛축제 기간에는 빛을 따라 식물원의 대표 주제원을 산책하며 상쾌한 겨울밤을 즐길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성남을 전국적으로 알린 대표적인 명소와 먹거리는 모란장과 닭죽촌이다. 수도권 최대의 장으로 널리 알려진 모란장은 수도권 인근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이고, 닭죽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삼계탕과 닭백숙과는 다른 성남만의 독특한 조리법으로 만들어 낸 먹거리이다. 혹시 성남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모란장을 찾아 삶의 활력을 느끼고, 이어 닭죽민속마을에서 몸보신을 하면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고 자부할 것이다.
모란장은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있으며, 끝자리 4·9일에 열리는 수도권 최대 오일장이다. 모란장은 작은 정기 시장으로 출발하여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오일장으로 발전하였다. 현재는 지하철 수인분당선과 8호선이 만나는 모란역이 있어 전국에서 아주 쉽게 모란장을 찾을 수 있다.
이곳에는 가금류[흑염소], 민물고기, 뻥튀기, 수산물, 스낵, 애견, 채소, 과일, 약초, 잡곡, 음식, 의류, 잡화, 할머니 매대, 화훼 등 다양한 물품이 선보인다. 예전에는 개고기 시장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2018년 5월부터 ‘살아 있는 개’ 도축 시설을 강제 철거하면서 개 도축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의 단골 방문 장터로 알려지면서 유투버들이 전 세계적으로 모란장을 알리고 있다. 입구에는 제철 식물들이 화사하게 입장객을 맞이한다. 수산물, 농산물, 축산물 등을 둘러보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음식부로 들어선다. 이곳의 자랑은 손칼국수다. 50여 곳의 가게 모두가 칼국수, 팥죽, 홍어무침, 가오리찜, 머릿고기, 돼지 껍질, 만둣국 등을 팔고 있다. 특히 직접 홍두깨로 반죽을 밀어 내온 손칼국수는 저렴하면서도 모란장에서 꼭 먹어 봐야 할 대표 음식이다. 그리고 씨앗 호떡과 찹쌀도너츠, 꽈배기, 핫도그도 모란장에서 먹어야 맛있다. 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을 맛볼 커다란 가마솥에서 튀겨 나오는 통닭과 돼지 부속 무한리필 코너, 각종 도구를 파는 만물상도 꼭 거쳐야 할 곳이다.
닭죽촌 민속마을은 수정구 단대동에 있다. 성남은 닭 요리로 유명한 곳이 많은데, 그중 첫 번째가 ‘닭죽촌’이라고 말할 정도로 알려진 논골 인근으로 남한산성을 찾은 관광객 또는 등산객, 그리고 전국적으로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파는 닭죽, 닭백숙, 닭도가니탕 등은 성남을 알리는 가장 유명한 먹거리인 셈이다. 예전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에 있었던 닭죽촌을 그대로 이쪽으로 옮겨 닭죽촌 민속마을이 탄생했다. 이곳에는 20여 개 식당이 모여 있으며, 각 식당마다 특색 있는 닭죽을 선보인다. 닭죽은 닭을 푹 끓여 만든 육수에 찰밥을 넣고 끓여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맛을 자랑한다. 닭죽 외에도 닭볶음탕, 백숙, 삼계탕, 닭볶음밥 등 다양한 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매년 10월에는 ‘논골축제’도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닭죽촌과 함께하는 ‘닭잡고 꼬끼오’다. 닭 100마리를 풀어 놓고 먼저 잡으면 임자인 놀이이다.
[성남의 역사를 알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성남의 역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적인 한국학 연구의 배움터로 자리매김한 곳이 있다. 판교박물관에서는 백제 시대부터 이어져 온 판교 터의 생생한 삶의 흔적을 한데 모아 두었다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문학, 역사, 사회 등 인문사회 분야를 총망라한 자료와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시간 여행이 필요한 사람에게 안성맞춤 여행지로 추천한다.
분당구 운중동에 자리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 문화의 심층 연구 및 교육을 담당하는 연구 교육기관으로 한국국학진흥원,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과 함께 한국학 연구 지원을 중점적으로 받는 3대 국내 공공기관 중 하나이다. 이 중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은 한국학 기초 자료 및 한국학 연구 자료를 집적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한국학 연구 및 한국학 연구자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1981년 개관한 이래 문학, 역사, 사회 등 인문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는 30여만 권의 국내서를 비롯하여 동양서, 서양서 등 총 50만여 권을 구비하고 있다. 디지털 자료의 경우 한국학 종합 서비스[Rinks]를 통해 한국학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장서각은 조선 왕실에서 소장하였던 귀중한 고문헌들을 수집, 관리하는 도서관이자 연구소이다. 조선의 궁궐에서 보관하던 12만 권의 왕실 도서와 전국에서 수집한 민간 고문헌 6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학 자료의 집적과 연구 중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멸실 위기에 있는 민간 고문헌을 수집하여 과학적 보존을 통해 되살림으로써 한국사의 종합적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가치 높은 자료로는 『동의보감(東醫寶鑑)』, 『조선왕실의궤(朝鮮王室儀軌)』,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등이 있다.
분당구 판교동에 있는 판교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2023년 6월 상설 전시실을 새로 단장하고 재개관하였다. 2013년 4월 지하 1층~지상 1층[연면적 1,449㎡] 규모로 건립되어 문을 연 판교박물관은 판교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4~5세기 한성백제시대 돌방무덤 7기와 고구려 돌방무덤 2기 등 총 9기의 삼국시대 고분을 그대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 돌방무덤이 있는 지하 1층 상설 전시실의 노후 키오스크 다섯 대와 패널, 그래픽 등을 교체하고 전시 환경을 정비하였다. 키오스크를 통해 백제·고구려 돌방무덤의 정보와 특징, 출토 유물 등에 관한 설명 화면을 볼 수 있다.
수장형 전시실[지하 1층]은 진열장을 재구성하였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토기를 관람할 수 있다. 고대인의 필수 생활 도구인 토기 제작 과정과 그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지상 1층 상설 전시실[240㎡]은 판교지구 택지개발사업 부지에서 문화재 조사[2003~2008년도]로 출토된 유물[4,700여 점] 가운데 400점을 선정하여 전시하였다. 시대별로 ▲선사시대의 뚜르개, 빗살무늬토기, 검은간토기 등, ▲삼국시대 백제 토기, 금귀걸이, 꽃 모양 꾸미개 등, ▲고려시대의 청동 비로자나불상,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조선시대의 분청사기, 백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시대별 매장 문화를 보여주는 삼국시대 백제 토기와 금속 장신구류, 고려시대 방형 구획묘 출토 유물, 북송 동전, 조선시대 토제 지석, 백자 명기 등도 전시물에 포함되어 있다.
[놀면서 공부하는 곳은 없을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미래 세대를 짊어질 청소년에게는 환경의 중요성과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전략을 찾아가도록 천천히 알려 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잡월드와 순환자원홍보관에서는 다양한 체험으로 직업 세계와 자원 순환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판교환경생태학습원과 맹산환경생태학습원에서는 환경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분당구 정자동에 자리한 국내 유일의 종합 직업 전시 체험 시설인 한국잡월드는 2012년 5월 15일에 개관하였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한국잡월드는 직업 체험 및 진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직업세계관, 어린이체험관[42개 체험실, 54개 직종], 청소년체험관[44개 체험실, 77개 직종], 메타이브[만들기 체험관], 숙련기술체험관[첨단·기초·전통숙련기술 3개 테마의 10개 체험실)], 진로설계관[자기 검사, 상담 설계 2개 존, 12개 코너] 등의 전시 체험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분당구 석운동에는 ‘다시 쓰는 세상 순환자원홍보관’[구 캐니빌리지]이 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설립한 친환경 홍보관이다. 이곳에서는 미래 환경을 책임질 아이들이 친근한 캐릭터들과 함께 자유롭게 놀이하며 느끼는 체험학습을 통해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재미있고 즐겁게 습득할 수 있는 교육 문화의 장이다. 이곳에는 여섯 원정대의 합체 변신 코라봇이 지구 수호 탐험에 동행한다. 코라봇은 여섯 개의 재활용 포장재가 모여 태어난 지구 자원 지킴이 로봇이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캐니, 동글동글 페트병 페티, 플라스틱 마법사 플라, 쌍둥이 유리병 빈이&병이, 귀여운 종이팩 팩이, 뽀송뽀송 스티로폼 폼이 등이다.
1층에는 코라봇과 여섯 원정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홍보관에는 전반적인 소개 영상과 패널이 전시되어 있다. 2층 두 번째 생일 광장에서는 재밌는 영상과 놀이 체험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재활용을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행복한 다시 쓰는 세상에서는 아이들이 재활용과 재사용에 대한 선서를 하고 인증 카드를 받는다. 또 퀴즈 게임과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즐거운 재활용 여행도 기다리고 있다. 희망공장에서는 여섯 가지 포장재의 재탄생 과정을 경험한다. 3층 아파하는 지구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어떻게 아파하고 있는지 보여 주고, 되살리자 연구소에서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공간이다.
분당구 삼평동에 자리한 판교환경생태학습원은 어린이들이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환경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관이다. 어린이 자연 배움터를 표방한 판교환경생태학습원은 평소 책으로만 접했던 숲, 습지 등의 생태계를 생생히 관찰할 수 있고, 흥미로운 체험 놀이를 활용해 환경 시설, 신재생에너지 등 생소한 환경 관련 분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은 크게 초록마을, 파란마을, 하얀마을로 구성돼 있으며, 각 전시 공간에는 마을별로 식물, 동물, 친환경 에너지를 테마로 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커피, 망고, 알로에 등 우리에게 익숙하나 쉽게 접하지 못했던 열대식물에서부터 차의 감미료로 쓰이는 스테비아, 인도고무나무까지 총 75종, 2,408개의 식물을 식재한 온실은 삭막한 도심에서 자라나는 동심에게 활기찬 푸르름을 선사한다.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맹산환경생태학습원은 반딧불이가 살아갈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습지와 생태계가 잘 보존된 숲으로 어린이, 청소년, 어른이 함께 어우러져 자연을 느끼고 배우는 곳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생태체험을 떠나는 맹산숲속이야기, 가족목공교실, 절기에 맞는 전통놀이, 먹거리와 텃밭을 활용한 프로그램, 환경과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실천 방법을 알아보는 엄마의 지구사용설명서, 야외 학습 공간에서 진행하는 영유아 단체를 위한 오감체험 활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인근의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에서는 성남시 깃대종인 청딱따구리, 버들치, 파파리반딧불이가 같이 서식하여 도시 속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성남시 깃대종 생태공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년 6월 말에는 분당환경시민의모임에서 반딧불이축제 및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은 음악에 흠뻑 빠져 걷고 싶어요!]
문화예술이 숨 쉬는 도시 성남. 국내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을 고스란히 담았다. 1년 365일 성남아트센터와 성남아트리움에서 교향악, 뮤지컬, 발레, 연극, 전시회가 열린다. 그리고 분당구 수내동에는 마왕 신해철을 만나는 신해철 거리가 있고, 파리지앵 부럽지 않은 정자동 카페거리도 성남의 명소로 손꼽힌다. 보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공간, 그곳으로 떠날 준비 완료!
교향악, 뮤지컬, 발레, 연극, 전시회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성남아트센터가 2005년 10월 문을 열었다. 분당구 야탑동에 1,600억 원을 들여 건립한 성남아트센터는 연면적 4만 2644.62㎡ 규모로, 오페라하우스[대극장 1,804석]와 콘서트홀[중극장 994석], 앙상블시어터[소극장 398석] 등을 갖추고 있다.
오페라하우스에는 전향과 음색을 조절하는 어쿠스틱 배너 커튼과 잔향 시간을 조정하는 음향 보정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교향악과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다. 콘서트홀은 정통 음악 공장으로 연출의 다양성을 고려해 무대막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앙상블시어터는 연극과 소형 뮤지컬, 현대 무용 등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복합 극예술 무대로, 패션쇼에서처럼 티(T) 자형 무대가 설치돼 관객이 최대한 무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연장 외에도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 본관, 큐브미술관으로 나뉘어져 있는 전시장과 다양한 문화 강좌를 소개하는 아카데미, 최고의 기술을 갖춘 음악 분수와 야외 광장,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성남아트센터 주변 특화 거리 조성 사업’과 연계해 성남아트센터 공간 개선도 준비한다. 문화예술 특화 거리와 함께 성남아트센터도 공연이나 전시 관람뿐 아니라 예술과 놀이, 그리고 휴식이 만나는 열린 공간, ‘시민 문화예술놀이터’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남아트리움은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의료원 건물 옆 옛 시민회관 자리에 건축면적 4,943㎡, 연건축면적 2만 3,949㎡, 지하 4층, 지상 2층 규모로 2022년 3월 4일 개관하였다. 645석 규모의 대극장과 200여 석의 소극장을 비롯하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성남지회,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성남지부, 성남여성합창단 등 지역 예술단체 사무실들이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들어섰다. 고대 로마 시대 주택의 중앙 정원을 뜻하는 ‘아트리움’에 지역명을 붙인 ‘성남아트리움’은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창의적인 문화예술공간을 의미한다. 이곳에서는 콘서트, 오페라,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임과 동시에 지역 예술단체[인]들을 위한 공연장 대관도 하고 있다.
2014년 10월 27일, 대한민국 음악계를 뒤흔든 천재 뮤지션 신해철의 갑작스런 죽음은 많은 팬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성남시는 2018년 2월 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하여 생전 작업실이 있었던 수내동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하고 그의 음악과 철학을 기억하는 장소로 만들었다. 신해철 소속사 및 유족과 거리 조성에 대해 협의하고 대구 ‘김광석 거리’, 제주 ‘이중섭 거리’ 등을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신해철 거리는 수내동 일대 160m 거리로, 입구에는 살아 있는 듯한 생생한 그의 모습을 본뜬 동상을 설치하였다. 팬들은 동상 벤치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거나 사진을 찍으며 그를 그리워한다. 이곳에서 조금 더 걸으면 신해철의 음악 자료와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던 ‘신해철 음악 작업실’이 있었으나 2023년 12월 28일 운영 종료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해철 거리는 그를 추억하고 그의 음악을 나누며 서로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어 간다. 거리 곳곳에 그의 노래와 가사를 담은 벽화가 있어 하나하나 읽으며 그를 떠올리게 된다. 팬들이 남긴 글귀와 그림도 있어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찾아야 할 거리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바람이 살랑일수록 연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곳, 그 운치만큼 아름다운 이야기와 맛있는 이야기가 공존하고 있는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는 ‘분당 속 작은 유럽’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청자동’[청담동+정자동]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2005년 초 동양정자파라곤과 정자아이파크, 성원상떼뷰아파트 등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서 건물 저층부에 카페와 일식, 이탈리아식, 프랑스식 레스토랑이 입주하면서 조성되었다. 여기에 점포마다 다양한 모습의 테라스를 설치해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하였다. 타라스가 예쁜 노상 카페에서는 브런치와 디너를 즐기고, 유명 브랜드 매장이 늘어나면서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겨울에는 불꽃이 예쁜 스토브와 무릎 담요는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하기에 충분하다. 추운 날씨에도 담요를 덮고 스토브 옆에서 언 손을 ‘호호’ 불어 가며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테라스를 고집하는 이유를 말해 주고 있다.
매년 가을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에서는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축제도 연다. 청소년어울림마당, 정자1동 카페거리 상인회와 함께하는 마켓과 청년-청소년이 운영하는 플리마켓, 성남시립교향악단 뮤직 페스티벌, 청소년 공연 등 성남의 미래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거리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