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832 |
---|---|
한자 | 柏峴洞遺物散布地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물 산포지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244 일대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충배 |
성격 | 유물산포지 |
---|---|
소재지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244 일대 |
[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유물산포지.
[개설]
2001년에 실시한 토지박물관의 문화유적 지표 조사와 2002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지표 조사를 통해 분당구 백현동에서 발굴된 유물산포지이다. 2개의 유물산포지가 유사한 지역적 분포와 입지, 동일한 유물상을 보여 하나로 통합하였다.
[위치]
백현동 유물산포지는 백현동을 흐르는 탄천의 서편에 형성된 새동산(해발 103m)과 앞산(해발 109m)의 동쪽 사면 끄트머리를 따라 매우 넓게 분포한다. 그 중 유물의 집중도가 높은 지역은 새동산의 남동쪽 옛 수터너머골 일원에 형성된 유물산포지와 백현동 244번지 일대이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성남시에서 부분적이고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던 문화유산 조사 결과를 종합·정리하여 향후 국토 이용 계획과 도시 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산업 시설 및 택지 개발, 사회 간접 시설 확충 등 개발 사업으로부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목적으로 2001년 토지박물관에서 수행한 지표조사에서 처음 확인되었다.
또한 이 지역이 수도권 지역의 주택난 해소와 인구 분산을 위한 성남 판교지구 택지개발사업 예정 부지에 편입되자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문화유산을 적극 보호하고자 2002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지표조사를 진행하면서 백현동 유물산포지는 보다 폭넓은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형태]
옛 수터너머골 일원은 유물의 산포 범위가 비교적 넓은 편인데, 특히 골짜기 북쪽 정상부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채집되었다. 이 일대는 계단식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골짜기의 중간에 근·현대의 건물 흔적이 남아 있다. 주변 지역은 관목이 빽빽이 둘러싸고 있고 양 옆에 나란히 남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에는 분묘군이 형성되어 있다.
인근의 분묘군에서 흘러들어온 것들로 보기에는 유물의 양이 많고 또 생활 유물이 다량 섞여 있는 점으로 보아 건물지 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산포지가 계곡을 따라 경사진 지형에 위치하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렵다.
옛 잣너머길과 백현위말길 사이의 백현동 244번지 일원에는 산자락 사이의 계곡에 경작지와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지역의 산 사면과 계단식 논에서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
수터너머골 일원에서 채집된 유물은 조선시대의 분청사기와 백자 조각 그리고 도기·토기 조각들이 대부분이고 그밖에 기와 조각들도 일부 확인되었다. 또한 백현동 244번지 일원에서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친 숫돌 조각과 다량의 도기류 및 자기류가 수습되었다.
백자 접시 조각은 도면으로 복원되었는데 추정 구경은 15㎝, 저경 6㎝, 높이 3.8㎝이다. 전반적인 유색은 짙은 회색을 띠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바탕흙이 비쳐 보일 정도로 얇고 투명하게 시유되었다. 안면 바닥에는 바탕흙 비짐눈 흔적이 2개 확인되었고, 굽의 형태는 죽절굽이다. 굽 주위는 시유되지 않았다.
분청사기 바닥 부분의 조각은 정확한 형태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대접이나 사발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된다. 유약의 상태는 양호하지 못하며 현재 남아 있는 부분에는 바닥까지 전면에 걸쳐 시유되었다. 추정 저경은 5.6㎝, 기벽 두께 0.56㎝이다.
연한 크림색 색조를 띠는 백자의 바닥 조각의 경우 유약은 전면에 시유되었고 가는 빙렬(氷裂)이 형성되어 있다. 크기나 정확한 형태를 추정하기 힘들지만 대접이나 사발의 일부로 추정된다. 굽은 역삼각굽을 하고 있으며, 추정 저경은 1.6㎝, 기벽 두께는 0.6㎝이다.
분청사기의 입술 조각은 규모가 작아 전체적인 형태를 파악하기 힘들다. 안팎 모두 백상감되어 있는데 겉면에는 4줄의 수평선과 그 아래로 비스듬한 줄무늬가 상감되었다. 안쪽으로 입술 부분과 접하여 초문(草文) 문양대(文樣帶) 아래 우점문이 있다. 기벽 두께 3.5cm이다.
질그릇의 입술 조각은 끝부분이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처럼 위로 약간 돌출되었다. 전체적인 색조는 회청색이고 손에 미세한 입자가 묻어나고 있다. 전면에 회전물 손질 흔적이 남아있으며 바탕흙에는 가는 돌가루가 함유되어 있다. 두께가 0.87㎝이다.
또 다른 질그릇의 입술 조각은 겉면에 자연유(自然釉)가 말라붙어 거의 검정색에 가까운 회청색을 띄고 있다. 단면에는 짙은 자주색 속심이 형성되어 있고, 바탕흙에는 미세한 돌가루가 함유되어 있다. 입술 형태는 끝부분에서 한 바퀴 둥글게 말아서 형체를 만들었으며 바깥 면에 한 줄의 돌대가 형성되어 있다. 안쪽에는 회전물 손질 자국이 있다. 기벽 두께는 0.6㎝, 잔존 높이 5.1㎝이다.
적갈색의 대상파수(帶狀把手) 조각은 크지 않은 편이며 부분적으로 표면이 벗겨져 있다. 속심도 형성되지 않았고 바탕흙에 돌가루도 확인되지 않는다. 파수 부분의 높이는 2.9㎝, 두께 1㎝이다.
회청색의 기와 조각은 등면에는 특별한 문양이 확인되지 않으나 배면에 마포흔이 있다. 바탕흙에는 굵은 돌가루가 포함되어 있으며, 중간 부분으로 갈수록 두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끝부분에는 깊이 5㎜ 정도의 와도(瓦刀)의 흔적이 있는데 깊이가 전체 두께의 1/3정도이다. 두께 1.6~2㎝, 잔존 높이 6.9㎝이다.
연한 회색의 기와 조각은 경도는 높은 편이나 겉면에서 미세한 가루가 묻어나고 있다. 바탕흙에는 굵은 돌가루가 포함되어 있고 측면에 두께의 절반 정도 깊이로 와도 흔적이 형성되었다. 두께 1.4~2.1㎝, 잔존 높이 9.2㎝이다.
[현황]
백현사거리 북쪽, 초림지하차도 서쪽으로 연접한 옛 수터너머골 일원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백현동 244번지 일원은 판교신도시 개발로 하산중학교를 중심으로 아파트 및 단독 주택이 건립되어 현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